전자제품의 수출단가가 지난 1년 사이에 48.8% 나 떨어지는 등 우리나라의 교역조건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어 경상수지 적자폭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1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8월 중 수출단가를 수입단가로 나눈 순상품 교역조건지수(90년=100 기준)는 87.7을 기록, 작년 8월의 102.5보다 14.8포인트가 떨어져 사상 처음으로 90 이하의 지수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8월 중 수입단가는 1년 전에 비해 1%밖에 떨어지지 않은 반면 수출단가는 무려 15.3%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 보면 전자제품의 수출단가가 일년 사이에 48.8%나 떨어졌고 화공품은 16.7%, 금속제품은 13.8%, 자동차는 2.5%의 하락률을 각각 나타냈다.
한은은 금년 1∼8월 사이 무역수지적자 97억달러 가운데 절반 가량인 50억달러가 이같은 교역조건 악화에 기인한 것으로 추산했다.
<김성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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