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양판점들이 전반적인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최근들어 「유통망늘리기」경쟁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진컴퓨터랜드, 나진컴퓨터랜드, 아프로만등 컴퓨터양판점들은 최근 많은 컴퓨터 대리점들이 컴퓨터시장의 불황으로 판매부진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과 달리 대대적인 유통망을 확충키로하고 입지가 좋은 곳을 중심으로 「매장내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올해초 대구시 내당동에 양판점형태의 매장개설을 시작으로 컴퓨터양판사업에 나선 나진컴퓨터랜드는 최근까지 대구시 칠곡동, 대명동, 지산동, 영천시, 포항시, 구미시 등에 각각 직영 매장을 개설한데 이어 내달중에는 경북 북부지역을 집중공략키로 하고 현재 안동시를 중심으로 적격지를 물색중에 있다.
나진컴퓨터랜드는 올해말까지는 서울 5개구단위 지역에 각각 1개씩의 매장을 개설, 서울입성 계획을 마무리짓는다는 전략아래 구체적인 실무작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 8월 B&B라는 직영양판점 3개 지점을 개설하면서 컴퓨터 양판사업에 참여한 아프로만도 최근 이들 지점 매출액이 점차 증가함에 따라 내년말까지 전국적으로 30여개의 매장을 개설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현재 직영점체제로 운영되고 매장을 양판대리점 체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우선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컴퓨터 21」이라는 컴퓨터양판점을 운영하고 있는 전자랜드도 컴퓨터양판사업을 강화하기로 하고 지난달 광주, 전주 울산에 각각 양판점을 추가로 전국 지점을 15개로 확충한데 이어 내년초에 광주등 지방유통망 취약지역을 대상으로 지점을 지속적으로 매장을 개설해 나가기로 했다.
국내 최초로 컴퓨터양판점 유통망 사업을 도입한 세진컴퓨터랜드를 비롯해 소프트타운등 일반유통업체들이 최근 전국에 양판점 유통망을 확대하고 있고 그동안 각종 회사의 컴퓨터를 취급해오던 용산등 전자상가 업체들도 기존 거래선을 다양화하는등 점포의 양판점화를 추진하고 있어 컴퓨터양판점들의 매장 늘리기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다.
최근들어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컴퓨터양판점들이 매장을 계속적으로 늘리고 있는 것은 매출확대를 통한 업계 우위선점을 위한 경영전략및 대형양판점으로 남기 위한 바잉파워 확보의 대책으로 보인다.
<신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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