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남전자(대표 조석구)가 공격적인 경영에 나선다.
이 회사는 최근 국내 AV시장의 불황이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내수시장에 의존하는 사업구조로는 더이상 승산이 없다고 보고 해외진출을 바탕으로 새로운 돌파구 마련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가 돌파구로 삼은 것은 해외 생산기지의 구축이다.
이 회사는 중국과 남미.유럽 등 3개 지역에 각각 현지 생산기지를 두고 판매법인까지 갖춰 현재 15%에 불과한 해외매출의 비중을 오는 2000년까지 50%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또 현재 10%를 밑돌고 있는 자가브랜드 수출비중도 2000년까지 30%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아남전자는 현재 중국에 오디오 공장을 세우는 계획을 추진중인데 오는 98년에는 남미에, 99년에는 유럽에 각각 TV와 오디오를 생산하는 복합공장을 세우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현지공장이 세워질 나라로는 남미의 경우 멕시코 또는 브라질이, 유럽지역은 폴린드가 유력시되고 있다.
이 회사는 현지공장이 들어설 지역에 판매법인도 세워 권역별로 현지마케팅을 활발히 펼쳐나갈 방침이다.
이같은 해외시장 진출과 아울러 아남전자는 안으로는 유통망 강화를 통한 내수영업력을 한결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아남전자는 현재 3백20개인 대리점 수를 97년까지 4백개 이상으로 확충하는 한편 현재 1백여개인 판매점 수도 3백여개로 늘리는 등 유통망 확충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이 회사는 이들 유통망을 모두 전산망으로 연결하는 온라인망 구축을 비롯한 과감한 투자를 준비중이다.
지난 1일자로 아남전자가 그동안 공석이던 부사장직에 박상규 구매부문 상무를 승진시키고 국내영업부문을 총괄해 온 김재일 상무이사를 전무이사로 승진 발령하는 등 승진인사를 단행한 것은 이러한 공격경영을 위한 사전조치로 받아들여진다.
<신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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