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터넷 SW전략이 다국어 동시지원 정책을 통해 크게 강화된다.
지난 30일 한국을 방문한 미 본사 인터넷 담당 브래드 실버버그 수석 부사장은 이날 서울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MS가 앞으로 세계 주요 언어를 지원하는 인터넷 SW를 영문판과 거의 동시에 출하하는 「EJAL」전략을 통해 시장점유율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JAL」은 모든 SW를 영문판부터 개발한 후 이를 기반으로 독어, 불어, 일본어, 한국어, 아랍어 판 등으로 현지화하던 기존방식의 개발작업 대신 제품의 기획단계부터 다국어 판을 동시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이는 그동안 비 영어권 컴퓨터환경에서 가장 큰 걸림돌로 여겨져 오던 언어(영어)장벽을 허물어 뜨리는 효과를 가져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MS는 우선 전세계 언어를 미주(영어), 서유럽(독어), 동유럽(그리스어), 극동(일어), 중동(아랍어) 구역으로 나눠 제품개발에 나서게 되며 각 언어구역에 속해 있는 다른 언어들은 구역 중심 언어 버전을 현지화하는 제품 방식을 택하게 된다.
실버버그 부사장은 이같은 SW개발 방식은 내년에 발표될 「인터넷 익스프로러4.0」과 「윈도95」 차기버전 「내시빌」부터 정식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버버그 부사장은 이에 앞서 지난해 발표된 윈도95와 최근 발표된 「인터넷 익스플로러3.0」에 이같은 개발 방식을 일부 적용, 인터넷 익스플로러3.0 한국어판이 영문판 발표 후 1주일 만에 발매되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실버버그 수석부사장이 밝힌 다국어 동시지원 전략 「EJAL」은 『(소프트웨어에서)영어는 단지 하나의 언어에 불과하다(English is Just A Language)』는 뜻을 가진 조어이다.
<서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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