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3사, 오디오시장 점유율 갈수록 높아 진다

가전3사의 오디오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전문업체의 점유율을 앞지른 데 이어 날이 갈수록 그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전자 등 가전3사가 컴포넌트와 카세트류부문에서 올들어 지난 9월까지 올린 매출실적은 모두 2천4백70억여원으로 전체시장의 62%를 차지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같은 수치는 가전3사가 지난해 같은 기간동안 기록한 매출비중 55% 보다 7%포인트 증가한 것인데 94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무려 18%포인트나 증가했다.

따라서 인켈을 비롯한 5개 오디오 전문업체의 매출비중은 지난해 45%에서 올해 38%로 급격히 감소했다.

가전3사의 오디오 매출비중이 이처럼 높아지고 있는 것은 가전업체가 오디오시장에서 30% 이상을 점유하는 카세트류에서 95%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데다 컴포넌트시장에서도 점차 점유율을 높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가전3사는 지난달까지 미니 컴포넌트부문에서 7백30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49%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하이파이 컴포넌트, 뮤직센터, 미니 컴포넌트 등 컴포넌트시장에서 모두 41%를 점유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오디오업계는 전문업체들이 생산하는 제품 대부분이 국내에서 생산되는 제품으로 해외공장에서 생산해 역수입하는 가전3사의 제품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뒤져 이같은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렇지만 이에 맞서 일부 전문업체들이 최근 중저가 제품을 중심으로 수입 판매사업을 강화하고 있고 동남아지역의 외국 오디오업체에 위탁 생산해 국내에 도입하는 품목도 확대할 방침이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신화수 기자〉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