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김광호)가 다음달부터 제3세대 TFT LCD 생산라인이 구축된기흥 제2공장을 가동하고 제품구색도 13.3인치 이상 대면적제품 위주로 전환, 내년에는 주요 공급업체로 부상한다는 전략이다.
5백50×6백50㎜ 크기의 기판유리를 투입할 수 있는 제3세대 라인은 기판유리 한 장당 12.1인치 모듈 6개를 생산할 수 있어 장당 2개를 제작할 수 있는제2세대 라인에 비해 생산성이 3배 이상 향상돼 주요 업체들이 이의 도입과가동에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설비로 삼성전자의 이번 제3세대 라인가동은 국내에서 처음이며 세계적으로도 일본의 샤프, DTI에 이어 세번째다.
지난 7월 이후 기흥 제1공장에서 최대 생산능력인 월 3만장의 기판유리를투입해 월 6만개의 TFT LCD(12.1인치 모듈기준)를 생산하고 있는 삼성전자는기흥 제2공장의 가동시기를 앞당겨 이르면 다음달부터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삼성은 최근 TFT LCD의 수요가 급증해 기존 제1공장만으로는 공급량이 부족하다고 판단, 제2공장에 다음달부터 월 5천장의 기판유리를 투입하고 라인이 안정화되는대로 순차적으로 기판유리 투입량을 늘려 내년 하반기에는 2만5천장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이에 따라 다음달부터는 TFT LCD 생산능력이 12.1인치기준 최대 월 9만개로 50%, 내년 하반기에는 21만개에 달해 2백% 이상 대폭 늘어날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은 생산량 확대와 함께 현재 10.4인치와 12.1인치 위주의 상품구색도 대면적화 추세에 부응, 13.3인치 이상 제품 위주로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노트북PC용으로 13.3인치급 XGA와 15.1인치 및 17인치 SXGA급과 20인치 UXGA급 모듈 등 모니터용 제품을 추가하고10.4인치 VGA급을 단종하는 등 모델수를 현재 8개에서 11개로 늘리고 제품기종도 대형 고해상도 위주로 일신할 예정이다.
〈유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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