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T시장 15인치 수요 급증

지난 상반기에 14인치 제품은 공급이 달리고 15인치 이상 제품은 과잉되는이상현상을 보였던 세계 컬러모니터용 브라운관(CDT)시장이 하반기들어 반전되고 있다.

24일 삼성전관, LG전자, 오리온전기 등 브라운관 3사에 따르면 세계 CDT시장은 지난 7월 이후 14인치 제품은 공급과잉으로 돌아서고 있는 반면 15인치이상 대형제품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15인치 이상 제품의 가격하락이 지속돼 14인치 제품과의 가격차가 크게 줄어든데다 PC의 고성능화로 15인치 이상 제품의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브라운관업계가 지난 상반기 동안 14인치의 공급부족과 15인치의 공급과잉 상황에 대응, 15인치 생산라인에서 14인치를 대체생산, 14인치의 생산량이 크게 늘어난 것도 상황반전의 요인이 되고 있다.

14인치 CDT전문생산업체인 대만의 중화영관은 최근 14인치 제품의 재고가80만개에 이르는 등 과다재고로 어려움을 겪자 최근 제품가격을 90달러 이하로 인하하는 등 밀어내기성 재고소진에 안간힘을 쓰는 한편 내년부터는 15인치 제품의 생산을 늘릴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반면 지난 여름철 휴가기간을 연장, 감산에 나섰던 일본업체들과 삼성전관등 15인치 이상 대형제품 생산업체들은 15인치 이상 제품의 제품가격이 안정세로 돌아서고 수요도 회복되자 대형제품 생산라인의 가동률을 높이는 등 활기를 띠고 있다.

특히 이들은 내년부터 펜티엄프로, 윈도NT의 보급확산으로 17인치 보급형제품의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 제품 개발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필립스는 14인치 라인을 교체, 15인치 제품을 월 10만개 이상 증산하고 있으며 소니도 평면CDT의 일종인 3건3빔 타입의 17인치 제품을 연말부터 양산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LG전자는 최근 보급형 17인치 CDT와 이를 장착한 50만원대 모니터를발표하는 등 대형기종 생산업체들이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유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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