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14주년특집] 정보인프라 점검-미.유럽 통신업계

세계적으로 정보통신혁명이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이 부문의 축인 네트워크의 중요성은 갈수록 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통신이용자들은 정보욕구 충족을 위해 일반전화를 비롯, 이동전화, 방송위성 등 다양한 네트워크를 통해 정보를 주고받는다. 따라서 관련서비스 주체들은 앞으로 「어떤 내용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인가」에 못지않게 「어떤 네트워크를 구축, 운용할 것인가」도 주요 관심사가 된다. 현재 미국,유럽 등선진국에서는 대화형 멀티미디어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고속 다기능 복합통신네트워크 구축이 시작되고 있다. 정보통신,컴퓨터, 엔터테인먼트가 가까운미래에 하나로 통합될수 밖에 없다는 것을 인식한 것이다.

이들지역에서는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아래 전지구적 규모의 고속 다기능정보통신 인프라가 구축되고 있다.

미국의 경우 무한경쟁 체제를 정보통신부문에 도입, 업체들의 경쟁적인 넷워크 구축을 유도, 국가적인 통신 인프라를 끌어내고 있다.

전화시장 진입장벽을 없애 하나의 업체가 지역,장거리,무선, 인터넷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했다. 이에따라 전화 업체및 케이블TV업체등이 주문형 비디오서비스(VOD), 홈쇼핑, 홈뱅킹등 대화형 서비스사업를 위해 네트워크의업그레이드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이동통신 부문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오는 2005년경 미국 인구의 절반정도가 혜택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개인휴대통신(PCS)서비스 부문 역시 업체들의 경쟁적인 진출로 빠르게 기반을 갖춰가고 있다. 장거리업체와 지역벨사를 비롯한 전화업체들이 이 사업에 대한 관심을 갖고 디지털 무선네트워크를활발히 구축하고 있다. 이와관련, 현재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휴대전화인스마트폰등 소형 휴대 통신단말기의 개발도 진척을 보이고 있다.

급속한 성장으로 전화업체를 비롯한 케이블TV업체등 네트워크업체들이 가장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곳은 인터넷분야이다. 온라인서비스업체들 대부분이 인터넷으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다. 경쟁력이 없는 정보인프라가 자연도태되고 있는 것이다. 문자 음성 화상 데이터등 정보제공은 물론 저렴한 가격으로 국제전화를 할 수 있는 인터넷폰, 또한 인터넷표준을 기업의 네트워크로까지 활용케하는 인트라넷, 이외에도 상거래도 인터넷을 기반으로 서비스 체제가 갖춰지고 있다.

인터넷전송부문에서는 케이블TV업체들이 진출하고 있는 케이블 인터넷이속도면에서 가장 탁월, 현재는 물론 가까운 미래의 주력기술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화업체들은 기존 전화회선이 전송속도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왔다. 이들은 종합정보통신망(ISDN)을 통해 속도를 빠르게 하는 한편 구축이용이한 ADSL(비대칭 디지털 가입자회선)기술을 기반으로 전송속도의 개선에나설 전망이다. 이와 함께 전화업체들은 인터넷백본 네트워크를 1백55Mbps급으로 개선, 이의 보편화에 주력하고 있어 금세기안에 10G급 전송시대를 미국에 끄러 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에는 TV를 통해 인터넷에 접속, 정보를 검색하고자 하는 움직임과 공중의 인터넷이라 불리는 저궤도위성사업도 하나의 통신 인프라로 구축되고있다.

유럽의 경우 각국의 통신사업자들이 기간통신망등을 갖추고 정보통신서비스 체계를 갖추고 있다. 이가운데 도이치 텔레컴, 프랑스 텔레컴, 브리티시텔레컴등 이 지역 거대 통신업체들을 중심으로 통신서비스 다양화가 추진되고 있다. 또한 유럽형 디지털 이동통신표준(GSM)에 기반한 휴대전화서비스는북유럽지역 국가들을 중심으로 크게 늘고 있다.

현재 유럽에서는 디지털 TV방송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 따라서 최근 이 부문 핵심기기인 셋톱박스 표준이 마련되는 등 일반 통신서비스뿐만 아니라 위성을 통해 가능한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체계도 속속 갖춰져가고 있다. 영국의 B스카이B, 독일 베텔스만 키르히그룹, 프랑스의 카날 플뤼스등이 위성 디지털 TV서 비스의 상용화를 위한 기반 구축에 발벗고 나섰다.

한편 최근들어 이 유럽지역에서도 인터넷에 대한 관심이 비등하면서 독일지역을 중심으로 인터넷서비스 이용자수가 급격히 늘고 있다. 미국 지역에서처럼 확실한 정보의 순환로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허의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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