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CFC 대체냉매나 발포제를 사용하면서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을획득한 냉장고에 대해 환경부가 환경마크를 부여키로 함에 따라 최근 97년사업전략을 수립하고 있는 가전3사가 이에대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가전3사는 국내외적으로 환경보호에 인식이 높아지고 있어 기업과 제품의친환경 이미지를 제고하는 새로운 수단으로 환경마크의 가치를 인정하고 있지만 대체냉매나 대체발포제를 사용할 경우 기존 제품보다 10% 가량의 원가상승이 불가피한 반면 소비자가격을 올리기는 어렵고 또 대체냉매 냉장고를내세운 판촉효과도 의문시되고 있어 대체냉매 적용범위 결정에 고민하고 있다.
이미 작년부터 5백ℓ급 일부 주력냉장고에 대체냉매(HFC-134a)와 대체발포제(사이클로팬탄)를 사용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내년부터 4백ℓ급 전모델에대체냉매를 적용하고 3백ℓ급 이하 모델도 50%씩 대체시킨다는 방침이었으나경기위축과 함께 원가상승분을 제품가격에 반영하기 어려운 분위기로 인해대체냉매 모델을 급속히 확대시키는 데 다소 신중을 기하기로 했다.
LG전자와 대우전자는 환경마크와 관련, 기선을 잡고있는 삼성전자의 친환경제품 공세에 맞서 올연말이나 내년초 대체냉매 (HFC-134a)와 발포제(HCFC-141b)를 적용한 신제품을 발표할 예정이나 당분간 5백ℓ급 주력모델에 한정키로 했다.
LG나 대우는 환경마크가 판촉수단이 될 것은 분명하지만 기본성능과는 무관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냉장고를 구매할 때 제품가치를 평가하는 결정적인 요소가 되기 어렵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또한 대체냉매 중심으로 광주 냉장고 생산라인을 구축한 삼성전자에 비해원가상승분을 내부적으로 흡수할 수 있는 여력이 부족한 것도 LG나 대우가대체냉매 모델을 확대하기 어려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가전3사 관계자들은 『이미 수출용 모델의 상당부분이 대체물질을 사용하고 있어 대체냉매 냉장고를 내수시장에 공급하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으나환경마크 부착에 따른 기업이미지 제고와 실리 측면에서 적절한 판단을 내리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형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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