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7시면 용산 데이콤빌딩 15층 강당에서는 「손목」, 「머리」하는 기합소리와 힘차게 발을 구르는 소리, 그리고 죽도가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어김없이 들려온다.
사내 검도회원들이 심신을 수련하면서 흘러나오는 이 소리는 이제 데이콤의 아침을 알리는 신호로 자연스럽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데이콤검도회는 개인적으로 검도를 해왔거나 검도에 관심있던 몇몇 직원들에 의해 93년 5월에 결성됐다. 현재는 5명의 여성직원을 포함해 35명의 회원으로 구성돼 있다.
초창기엔 회사 근처 검도관에서 개인적으로 매일 편한 시간대에 각자 수련하고 매달 둘째주 토요일 오후에 모여 합동수련을 했다. 그러다 지난해 10월부터는 좀 더 많은 직원들이 검도수련에 참여할 수 있도록 매트리스와 타격대 등의 장비를 구입해 회사 15층 강당으로 수련장소를 옮겼다.
수련장소를 옮긴 후 처음엔 주 3일씩 업무가 끝난 후에 수련했으나 지난달부터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주 5일씩 매일 아침 7시 부터 1시간씩 검도를연마하고 있다.
가끔 외부에서 전문 지도사범을 초빙해 강습을 받기도 하지만 평소엔 10명의 유단자들이 교대로 지도사범이 돼 초보자들을 훈련시킨다. 월, 수, 목,금 4일동안은 기본동작과 타격대치기, 호구착용훈련을 주로 실시하고 화요일엔 대한검도회 공인검법인 본국검법을 연마한다.
또 한달에 2번 정도는 외부 검도회와 친선시합을 통해 자신의 실력을 확인하는 한편 회원들간의 친목을 도모하고 있다.
대외적인 행사로는 매년 6월에 개최되는 전국사회인검도대회에 참가하고있는데 올해는 단체전 1회전을 통과하는 작은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무게 4.5Kg의 꽤 묵직한 호구를 머리에 착용하고 5백g 안팎의 죽도를손에 잡고 하루 1시간씩 수련하다보면 땀을 많이 흘려 탈진할 정도로 힘들지만 수련이 끝나고 나면 온갖 잡념과 피로를 땀으로 흘려 보낸 것 처럼 상쾌해진다』며 회원들은 한결같이 입을 모은다.
검도회의 총무를 맡고 있는 김성수 대리(홍보부 홍보관리팀)는 『개인적으로 검도를 수련하면서 불필요한 살이 많이 빠지면서도 체력이 크게 향상됐으며 무엇보다도 모든 일에 자신감을 갖고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됐다』며 검도 예찬론을 펼친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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