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장비시장 정체

올해 국내 반도체장비시장은 반도체시황 위축에 따른 반도체 3사의 투자지연 등으로 연초 전망치(58억 달러)보다 무려 30% 가까이 줄어든 41억5천만달러 규모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10일 반도체산업협회가 반도체 3사의 설비투자 현황을 중심으로 집계한 「96반도체 장비시장 전망」에 따르면 96년 국내 반도체장비 수요는 전공정장비 23억7천만 달러, 검사 및 테스트장비 11억3천만 달러, 조립장비 2억9천만달러, 부대장치 2억8천만 달러 등 총 41억5천만 달러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올초 전망치인 전공정장비 34억 달러, 검사 및 테스트장비 13억5천만달러, 조립장비 8억 달러, 부대장치 3억 달러 등 총 58억5천만 달러보다 무려 17억 달러나 줄어든 수치이다.

그러나 국내 생산은 전공정 1억 달러, 조립공정 1억4천만 달러, 검사 및측정 1억3천만 달러, 부대장치 1억3천만 달러 등 총 5억 달러로 전년보다 4%가 늘어 장비자급률은 12%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도체협회의 한 관계자는 『올 반도체장비시장이 당초 예상보다 크게 줄어든 것은 시황을 이유로 신규투자를 미루는 사례가 많은 데다 이미 구축된생산라인의 경우도 본격 양산 시점을 늦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경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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