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과 창조] SW저작도구 전문업체 제니시스기술

「소프트웨어 저작도구인 케이스 툴(Case Tool)의 한국시장은 우리가 맡는다.」

케이스 툴 유통및 사후 관리, 교육 업무를 앞세운 제니시스기술(주)(대표이정렬)이 국내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케이스 툴은 말 그대로 소프트웨어의 개발 계획 단계부터 마지막 테스트시제품 제작에 이르기까지 종합적인 분석 설계를 도와주는 프로그램이다. 기술의 고난도 탓에 아직 국내업체가 자체적으로 이를 개발, 공급하는 단계에까지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

물론 일부 전문업체들이 제한된 영역에서 이 사업을 시도하고 있지만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한 저작도구라는 점에서 외국 유명사 제품의 도입, 소개에치중하고 있는 형편이다.

케이시스기술은 전문업체 답게 일찍부터 이 분야 사업에 눈을 뜨고 시스템설계 분석에 주로 활용되는 「어퍼(Upper) 케이스 툴」 시장을 집중 공략,업계에서는 이미 알아주는 강자의 자리를 굳혔다.

케이시스기술 역시 주력 품목은 대부분 미국의 유명사 제품을 도입하고 있다. 국내 현실을 인정하고 유지 보수, 교육에 전념하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

제니시스가 공급하는 제품은 데이터베이스및 BP모델링 툴, 소프트웨어 분석및 유지보수 툴, 디버깅 및 성능분석 툴, 객체지향 분석/설계 툴 등이며이들은 모두 소프트웨어 개발의 각 단계별 전문 케이스 툴이다.

이 회사는 지난 94년 종업원 주주제도를 도입하면서 법인으로 정식 출범한이래 해마다 큰 폭의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94년에 약 8억원에 불과했던 외형이 지난해에는 거의 두배에 가까운 15억원으로 늘어났고 올해에는 24억원 달성이 무난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벤쳐기업의 폭발적 성장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업계의 주목을 받기에는 충분한 수치이다. 이 때문에 종업원 역시 크게 늘었다. 연말까지 약 19명을 확보할 계호기인 제니시스는 그 대부분을 개발, 기술지원, 기술영업 등 전문엔지니어로 채울 계획이다.

이정렬 사장은 제니시스의 성공은 상품의 특성상 초창기 연구기관에만 주로 쓰이던 것이 지난해부터는 일반 기업체등 상업용 시장으로 전환한 시장흐름이 큰 도움을 주었다고 설명했다.

처음에는 케이스 툴이 소프트웨어 저작 도구라는 개념만 믿고 곧바로 이것만 도입하면 모든 소프트웨어가 저절로 개발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영업이나 사후관리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제는 분석 틀로서 받아들이는 것이 일반화되어 있어 사업도 정착단계에 돌입했다.

제니시스는 케이스 툴 이외에도 다양한 사업 부문을 갖고 있다. 컴퓨터 프로텍션 키의 대명사인 레인보우를 공급, 국내 4백개업체 이상에서 소프트웨어 불법복제 방지장치로 사용하면서 짭짤한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또 한국통신으로부터 공공 DB 개발 용역을 수주, 중고물품 안내 및 거래정보 시스템을 개발, 현재 천리안을 통해 일반에 서비스되고 있다. 제니시스는이와함께 부설 교육센터에 상당한 정성을 쏟고 있는데 여기에는 자사 고객에대한 사후관리 차원의 교육뿐 아니라 관심있는 일반인들에게도 문호를 개방해 놓고 있다.

이 사장은 제니시스의 향후 진로와 관련, 정보시스템 컨설팅이라는 새로운시장에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케이스 툴을 공급하고 기술지원을 수행해온 전문기업으로서 그간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소프트웨어 개발과정에서파생하는 각종 문제점들을 컨설팅하겠다는 생각이다.

제니시스는 최고 기술수준의 소프트웨어를 다루는 업체임에도 직원은 신입사원 충당을 원칙으로 하고 이들을 지붕 교육하는 방식을 고집하고 있다.이사장은 입사시 PC조차 완벽히 소화 못했던 직원이 입사후에는 기술영업을 담당할 정도라고 자랑했다.

〈이 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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