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환경오염이 커다란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지리정보시스템(GIS)환경망을 활용할 경우 환경오염을 효과적으로 감시하고 개선할 수 있는것으로 밝혀져 주목을 끌고 있다.
국내에서 GIS기술을 이용해 환경관련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는 업체는LGSW, 거림시스템, 현대정보기술 등이다.
LGSW는 휴전선 주변의 생태계 GIS를, 거림시스템은 전국 수계에대한 PC베이스의 수질 오염원 및 폐기물 관리망을, 현대정보기술은 환경부의경영정보시스템(MIS) 구축시 낙동강수계 등과 연계되는 초기 수준의 환경망을 구축한 바 있다.
그러나 이들 환경망이나 관련 프로그램은 심각한 환경오염 현실을 고려할때 너무나 빈약한 실정이다. 구축체계도 거의 초기단계에 불과할 뿐만 아니라 지난번 남조류 확산에서 보듯이 어떤 분석이나 대응기반을 마련하지 못할정도로 실용성이 아직 미흡하다.
일본이 지난 75년 일본 최대의 호수이며 1천3백만명의 식수원인 琵琶湖의적조 현상 이후 마련한 대응책은 환경 감시 및 개선에 GIS기술이 효과적으로활용될 수 있음을 웅변적으로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GIS는 데이터를 활용해 오염원을 비롯한 각종 환경관련 사항을 감시, 관리, 개선할 수 있다.
동경 환경보전국 공무원들은 琵琶湖 주변의 수치도를 바탕으로 구역별 토지이용, 인구밀도, 단위생산량당 공업용수 사용량 등에 대한 주제도를 작성하고 대기수질, 소음, 진동, 지반침하 등의 정보를 수집해 종합적으로 이를판단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바탕으로 환경관리나 환경예측 등의 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었다.
물론 온라인을 통한 DB의 공유 및 통신기능이 강화된 것도 빼놓을 수 없는사항이다. 그 이후 81년 琵琶湖에 대한 富營養化 방지조례 제정, 85년 지역환경도 작성 등 종합환경보존책이 나오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오늘날 비파호는 GIS를 활용한 환경오염감시 표본으로제시되고 있다.
GIS가 보여주는 가장 현저한 능력은 수자를 그래픽으로 만들어 의사결정에 결정적으로 기여한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GIS는 식생과 환경오염 확산지역 및 변화 등을 보여주는 가장 확실하고도 정확한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고 선진국들은 이를 환경보호의최대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대청호, 낙동강, 소양호 등에 남조류가 나타나면서 물이 썩어가는 현상을GIS를 이용해 개선시켜 나가자는 지적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전문가들은 『이들 호수에 대해 수온과 남조류의 수면 체류일수, 밀리리터당 조류개체수 및 오염원 및 관련 지역에 대한 체계적인 DB를 구축해 이를그래픽화하는 GIS를 구축함으로써 환경감시 및 보존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광범위하게 분포하는 질소나 인 및 중금속 배출정도에 대한 DB구축을 통해연례적으로 재발되는 수온상승과 이에 따른 부영양화 대책 및 오염원 재발방지를 위한 방지책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이다.
GIS업계는 『현재 국립지리원이 제작하고 있는 수치지도를 이용하면 최소축척지도라도 2만5천분의 1 지도인 만큼 어느 지역에 대해서도 이를 적용해환경감시에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문제는 정부의 본격적인 환경망 구축 의지이다.
환경부는 초고속 정보통신망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3월에 환경 GIS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다. 그러나 이 시스템은 당초부터 환경부 자체의 MIS구축을 위한 것이고 GIS와의 연관성은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시스템이라고업계는 지적하고 있다.
GIS업계는 환경부가 진작부터 그래픽 중심으로 환경감시망을 구축했다면 환경오염에 더욱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었으며 현재 진행중인 여러 호수의 남조류 확산을 막을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을 찾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강조한다.
최근의 식수원 오염 사태와 관련해 GIS업계는 『선진국에서 환경감시에GIS가 어떻게 효율적으로 활용되고 있는지를 환경부에서는 이해할 필요가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재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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