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들간의 유치경쟁으로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는 미디어밸리의구축과 관련, 국회차원에서의 바람직한 정책대안을 모색하기 위한 세미나가열렸다.
국회의원들의 연구모임인 가상정보가치연구회(회장 이상희 의원)는 지난 2일 의원회관소회의실에서 정부부처 및 지방자치단체, 산업계 등의 관계자 참석하에 심도있는 미디어밸리와 관련된 정책세미나를 개최한 것.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관계자들은 미디어밸리는 인력양성과 소프트웨어산업 등 멀티미디어분야와 관련된 산업이 집합,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도록 구축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선 정부차원의 지원과 함께 민간기업과 지방자치단체들이 협력, 자율적으로 조성되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경제 5개 단체에서 주관한 미디어밸리 추진위원회의 김상배 실무추진팀장은 이날 주제발표에서 『말레이시아는 콸라룸푸르시티센터 및 신수도 푸트라자야와 신공항을 둘러싸고 있는 일대에 세계적인 첨단정보산업단지인 멀티미디어대회랑(MSC)을 건설, 아세안의 정보산업전진기지를 꿈꾸고 있다』면서『산업화에 뒤진 우리도 정보화에서는 뒤지지 않기 위해서도 미디어밸리를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디어밸리는 정보산업관련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미디어아카데미와소프트웨어개발단지인 소프트웨어파크, 어뮤즈먼트파크와 디지털영상제작의메카인미디어파크, 멀티미디어정보센터, 그리고 21세기의 정보화시범도시인근린편의시설로 구성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선 입주기업들에 대한 다양한 지원과 함께 어느 한 지역을 선정, 구성하기보다는 다양한 지역에 미디어밸리를 구축, 이를 연결 미디어밸리의 벨트지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방자치단체로서는 처음으로 멀티미디어단지 조성계획을 밝힌 춘천시 배계섭 시장은 『중앙정부와 민간기업들이 나름대로 추진하면서 호칭도 다를정도로 혼란을 야기하고 있으며 특히 지방자치단체들이 단지조성에 의욕을보이고 있으나 실제추진은 미흡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방자치단체들은 현실적으로 정보통신과 관련한 조직과 인력이 미흡한 상황이고, 산업기반조성이 전혀 안되어 있기 때문에 조직보강과 산업기반 구축에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토론자로 참석한 정부부처의 관계자들은 가장 관심이 되고 있는미디어밸리의 입지나 규모에 대해선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미디어밸리 건설의 당위성에 공감하면서 나름대로의 지원의지를 밝혔다.
정보통신부의 김창곤 국장은 『멀티미디어산업단지는 어느 한 산업으로만경쟁력을 갖출 수 없기 때문에 시너지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연관산업을 모두 집합시킨 멀티미디어단지의 조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면서도 『멀티미디어단지의 조성을 놓고 지방자치단체간의 움직임이 과열되고 있으나 멀티미디어단지의 입지 등을 정부가 일방적으로 판단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그는 『단지의 규모나 업종, 위치 등은 실수요자가 될 민간기업들의 선택이 중요하기 때문에 멀티미디어단지는 유치대상사업이 아니다』면서 『민간기업과 지방자치단체가 협조해서 자율적으로 조성한 뒤 정부의지원을 요청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통산산업부의 서사현 생활공업 국장은 『정보통신분야에선 1등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면서 『WTO체제에서 정부의 지원에 한계가 있지만 기초기반기술지원, 낙후지역에 대한 지원 등 제한된 범위에서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재경원의 이근경 세제심의관은 『멀티미디어단지 조성에 대해선 공감대가 형성되면 세제지원 등이 가능하다』면서 『한 예로 벤처기업 등의 인력및 임금에 대해선 세제상의 지원방안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건설교통부의 이성권 과장은 『미디어밸리의 입지에 대해선 명확한 입장을 밝힐 수 없다』면서 『국토의 효율적인 이용과 관련, 미디어밸리가 조성되어야 한다』고 지적했으며 서삼영 교육부 정보관리국장은 『입시위주가 정보화의 걸림돌이라면서 정보통신에 맞는 인력양성을 위한 교육개편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철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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