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기기의 RF(고주파)부문의 핵심부품인 듀플렉서 시장선점을 위한업체들간 경쟁이 치열하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 쌍신전기, 세광세라믹 등 기존 세라믹부품 업체들이 최근 휴대폰용 듀플렉서 등 신제품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있으며 LG전자부품, 일진전기 등이 이 시장 참여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듀플렉서가 휴대폰, 개인휴대통신(PCS)단말기 및 기지국에 사용돼 이동통신 시장확대에 따라 앞으로 대폭 수요증가가 예상되는데다 가격도 개당5∼6달러에 달하는 등 RF단에 들어가는 부품 중에서도 부가가치가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재 듀플렉서의 국내시장은 휴대폰용으로 1백50만개, 코드리스폰용 RF필터까지 포함할 경우 연간 2백50만∼3백만개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PCS가 상용화되면 그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기는 약 10억원을 투입해 휴대폰용 듀플렉서를 개발, 최근 월 10만개 생산능력으로 본격 양산을 추진하는 한편 CDMA용 등 제품도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다.
쌍신전기도 휴대폰용 7폴 듀플렉서를 개발, 최근 삼성전자의 승인을 받고월 5천개 규모의 양산라인을 건설중이며 CDMA 및 PCS 기지국용으로도 일부공급을 시작했다. 쌍신전기는 특히 노키아 등 유럽지역을 중심으로 수출시장개척에도 적극 나서 내년 상반기까지 생산량을 월 10만개까지 늘려 나가기로했다.
세광세라믹도 최근 9백MHz 코드리스폰용 RF필터를 개발, 양산을 추진하고있으며 휴대폰용 등 이동통신용 듀플렉서 개발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밖에 통신용 부품사업을 대폭 강화하고 있는 LG전자부품이 장기경영전략의 하나로, 일진전기는 기존 소재기술을 이용한 사업다각화를 위해 각각 이듀플렉서 사업 참여를 적극 검토하는 등 이 시장 진입을 검토하는 업체들도최근 크게 늘고 있다.
<이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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