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가, 판촉행사 등으로 불황극복 나서

「불황을 극복하자.」

용산 등 전자전문상가들이 고객유치를 위한 판촉행사와 획기적인 서비스지원으로 불황 극복에 나섰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들어 용산 전자랜드, 나진상가, 선인상가를비롯, 종로 세운상가 등 대형 전자전문상가 매장에는 최근 방문고객들의 발길이 크게 줄어 매장별로 제품구매 고객수가 하루 평균 10여명 정도 밖에 안되고 매출도 예년에 비해 비해 50% 이상 떨어져 좀처럼 회복기미를 보이지않고 있다.

이는 올해초 컴퓨터, 가전 등의 경기침체가 당초 예상과 달리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데다 뚜렷한 대체 아이템이 없어 수요가 되살아 나지 않고있는데 따른 것이다.

이같은 판매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전자랜드는 「공동AS센터」를 통해 고객유치에 적극 나서기로 하고 컴퓨터와 가전제품은 물론 수입가전 소프트웨어등의 고장수리를 손쉽게 받을 수 있는 AS센터를 공동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전자랜드는 이를 위해 최근 삼보컴퓨터, 한국IBM, 아이와, 파나소닉, 마이크로소프트 등과 AS센터참여 계약을 맺었으며 올해 중에 20개 이상의 AS점을상가내에 유치한다는 방침 아래 현재 가전업체 등을 대상으로 적격업체를 물색 중이다.

전자랜드는 또 내달중 광주 전주점 개장에 발맞춰 경품행사를 열어 승용차컴퓨터 냉장고 등을 경품으로 제공하면서 지역주민들의 제품구매를 촉진할계획이다.

나진상가의 경우는 상우회가 매주 토요일마다 개최하고 있는 「토요벼룩시장」을 통해 고객유치에 힘쓸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나진상가는 10여명의 도우미를 일용직으로 채용해 안내를 맡도록 했으며 고객의 편의를 위해 상가 입구에 안내소를 설치, 상설운영에 들어갔다.

용산전자상가 가운데 가장 먼저 주말 이벤트를 개최한 선인상가는 매주 토요일 개최하고 있는 「중고PC시장」과 2째, 4째 일요일마다 실시하는 「경매시장」행사가 나름대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판단,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다양한 판촉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선인상가는 또 이와별도로 상우회를 중심으로 장기 무이자할부판매와 염가할인판매행사 실시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전자상가의 이러한 분위기에 편승, 전국컴퓨터연합회는 10월 초에 용산 전자상가의 모든 컴퓨터매장이 참여해 각종 컴퓨터 및 관련기기를 염가로판매하는 대대적인 「용산대축제」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용산상가와 함께 세운상가도 추석을 전후해 상우회 공동으로 불황을 타개책을 강구해 나간다는 전략 아래 점포별로 「로스리더상품」을 마련, 원가내지 원가 이하로 판매하는 특이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로스리더상품」 판매행사는 전반적인 전자경기 침체와 특히 용산전자상가에 위세에 의해 뒷전으로 밀려난 세운상가의 위상을 찾고 부진한 매출을만회하자는 이중적인 의미를 갖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전자상가의 한 관계자는 『요즘 같은 불경기에서는 종래의 소극적인 판매행사론 고객확보가 쉽지 않는 만큼 앞으로 전자상가들의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가미한 판촉행사와 대고객서비스지원 개발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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