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캠퍼스에 때아닌 컴맹 탈출을 위한 컴퓨터교육 열기가 뜨겁다.
외국어대 물리학과 이준용(22세)씨는 『워드로 리포트를 제출한 친구를 보고 컴퓨터를 배워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일부 대학에서 통신을 통한재택수업을 하고 있어 미리 배워두지 않으면 당황할 것 같아 이번 여름방학때 컴퓨터실습실을 열심히 다녔다』고 말한다.
이처럼 컴퓨터를 이용한 리포트작성등 컴퓨터가 수업과 깊숙히 연관되고있으며 최근에는 통신을 통한 재택수업을 하는 대학들이 늘어나면서 컴퓨터를 모르고는 학교생활이 어렵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따라 학생들은 이번 여름을 학교내 컴퓨터실습실을 이용하거나 사설학원이나 가정교사 등을 통해 컴맹탈출의 기회로 삼고 있다.
대학에서 방학을 이용,무료 컴퓨터교육 강좌 개설에 수강을 원하는 학생들로 장사진을 이뤘고 일부는 강좌시간을 연장하기도 했다.
자신이 속한 대학통신동호회나 컴퓨터동아리에 가입해 컴맹에서 탈출하는경우도 많다.
대학통신동호회는 컴퓨터Q&A 게시판을 공통적으로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게시물 검색만으로도 다양한 팁을 제공받을 수 있기 때문에 초보자들에게는많은 도움이 된다.
특히 자료실에는 초보자를 위한 매뉴얼을 등록시키기 때문에 교재로서 활용하기에 좋다.
학교에 마련된 컴퓨터실습실를 이용, 컴퓨터매니아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경우도 있다.
이화여대 한 학생은 『아침 일찍 오지 않으면 컴퓨터랩실을 이용할 수 없을 정도로 자리확보 경쟁이 치열하다』면서 『이것저것 하다가 모르는 것이있으며 주변사람이나 랩실을 관리하는 자원봉사대들에게 물어보면 대개는 친절하게 가르쳐 준다』고 말한다.
컴퓨터실습실을 관리하는 자원봉사대는 대개 학교내 컴퓨터동아리 회원들로 이들은 워드나 운영체계, 팁등에 상당한 실력을 갖추고 있다.
PC가정교사를 이용하기도 한다. PC 가정교사는 짧은 기간에 자신이 원하는교육내용을 집중적으로 배울 수 있으며 자신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편리하게 배울 수 있는 잇점이 있어 컴맹들이 이용하고 있다.
지금까지 3천명이 넘는 학생을 방문교육 해온 한겨레전자유통의 김희옥씨는 『학생들은 주로 방학중에 몰리는데 특히 사설학원 과정에는 없는 간단한명함관리나 공개용 프로그램에 관심들이 많다』고 말한다.
한겨레전자통신은 워드와 도스, 윈도, 통신 등을 기본과목으로 4회 기본교육, 8회 증급교육, 12회 초보자교육으로 나누어 개설하고 있다. 자신이 원하는 한 과목만 출장교육을 받을 수 도 있다.
초보 수준이나마 PC통신을 할 수 있다면 자신이 배우고 싶어하는 프로그램이나 동호회에 가입해 활동하는 경우도 많다.
숭실대 김인규씨(22)는 『기본 교육을 받고나서 나름대로 일정관리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어 동호회에 가입했는데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한다.
이처럼 정보화의 혜택세대인 대학생들의 컴맹 탈출 작전은 지난 여름만큼뜨겁게 달궈졌다.
<양봉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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