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AST에 대한 삼성전자의 경영정상화 노력은 과연 결실을 맺을 수 있을것인가.
삼성전자가 지난해 3월 인수한 美 AST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잇따른 조치를취하면서 AST의 재기여부가 국내 컴퓨터업계의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AST의 재기가 성공할 경우 정보통신분야에서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던국내 기업들의 해외기업 인수 중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꼽힐 수 있는 것은 물론 세계 컴퓨터시장에서 한국의 위상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이 AST를 인수, 경영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처럼 제니스를 인수한 LG전자나 맥스터를 인수한 현대전자도 이들 기업의 경영정상화에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해외인수기업의 정상화노력은 이제 국내 전자산업을대표하는 이들 3개 기업의 자존심을 건 승부로까지 인식되고 있다.
AST 경영정상화에 대한 삼성의 확고한 의지는 지난 6월 김광호 부회장을 AST의 신임회장으로 임명한 것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김회장의 취임 이후 삼성은 삼성전자내 컴퓨터사업부문의 최고 권위자로자타가 공인받고 있던 박노병전무, 박현철 이사 등을 AST에 파견했으며 지난28일에는 대표이사 사장으로 김영수 경영고문을 전격 발령, AST의 경영권을완전장악하며 AST의 조속한 재기를 위한 발판을 다졌다. 결국 이번 김 사장의 취임은 미국 컴퓨터 관련 기업에서 20여년간 근무해오고 삼성의 특유의관리경영을 익혀온 김사장으로 하여금 서로 다른 기업문화를 접목시켜 AST를조기에 정상화시키겠다는 의지로 분석되고 있다.
삼성측은 『삼성전자가 경영에 참여한 이후 AST의 신제품개발이 빨라지고재고기간 단축, AS부문의 강화 등 정상화를 위한 구체적인 모습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2, 4분기에 이미 AST 매출이 회복국면에 접어들고 있으며 올연말 이후에는 매출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AST 지원을 위한 삼성의 구체적인 움직임은 AST가 생산한 PC서버를국내에 들여와 판매하는 것 등을 포함해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게 삼성측의 설명이다.
그러나 삼성의 이같은 관심에 대해 업계 일각에서는 『그만큼 AST가 삼성전자에게는 애물단지가 되고 있음을 반증하고 있는 것』이라며 『집중적으로투자해 조속히 경영정상화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빨리 포기하기 위한 수순이 아니냐』라는 의혹도 나타내고 있어 AST의 경영정상화 여부는 당분간 국내 컴퓨터업계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양승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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