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카메라시장이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카메라시장은 약 6백60억원 규모로 지난해 상반기의 6백54억원 보다 1.8% 소폭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은 국내 카메라 수요가 포화상태에 이른데다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인해 구매수요가 위축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올해 국내 카메라시장의 전체 규모는 1천억원 선에 머물 것으로추정되고 있다.
삼성항공은 올 상반기중에 카메라와 주변기기를 합해 3백84억원 정도 판매함으로써 지난해 같은 기간의 3백40억원보다 12.9% 늘어나는 데 그쳤다.
아남정공도 올 상반기 99억원의 매출을 달성, 지난해의 79억원보다 25.3%늘어난 실적을 보였다. 이 회사는 다양한 방법의 판촉전략 강화 및 유통구조등을 정비했기 때문에 카메라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반면 지난 상반기 1백26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린 현대전자는 올해 약 80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6.5%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전자의 한 관계자는 이처럼 매출이 급격히 떨어진 것에 대해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시장상황이 어려운데다 일제 올림푸스 제품 대신 「하이퍼줌120」이란 자체개발 모델의 영업에 치중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밖에 기타 업체들은 올 상반기 1백3억원 어치의 카메라를 판매, 지난해같은 기간보다 5.5%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메라업계의 한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경기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올해 카메라시장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말했다.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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