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항공, 공작기계사업 본궤도 진입

지난해 6월 그룹내 사업부문 조정에 따라 삼성중공업의 공작기계 사업부문을 넘겨받은 삼성항공(대표 이대원)이 불과 1년여만에 공작기계사업을 제궤도에 진입시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삼성상용차의 자동차 생산라인이 본격화적으로 구축될 내년부터는 2백억∼3백억원에 달하는 초기물량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것으로 보여 기존 현대정공, 대우중공업, 기아중공업, 화천기계, 두산기계, 통일중공업 등 6대업체가 주도하고 있는 국내 공작기계 시장판도를 완전히 재편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지난 7월 삼성항공은 지난해 동기보다 무려 11억9천만원이 늘어난46억4천1백만원의 공작기계 수주실적(CNC선반, 머시닝센터 등 범용기와 각종전용기 포함)을 올려 6대 업체의 하나인 통일중공업과 두산기계보다 매출이높았다. 또 전용기를 제외할 경우 약 70%를 외부에 판매하는 등 수주내용도알찼다.

이처럼 삼성항공의 공작기계사업이 짧은 기간에 제궤도를 찾은 것은 기존직판 형태로만 운영돼 왔던 판매방식에서 탈피,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10개의 대리점을 개설하는 등 영업을 대대적으로 활성화했기 때문이다.

특히 올 상반기까지 CNC선반 등 기존 제품을 다소 변형한 기종을 일부 출시한 데 이어 최근에는 기술제휴사인 일본의 OKK사와 공동으로 중형 머시닝센터를 개발한 것을 비롯해 품목다양화에 나섰기 때문. 또한 선반보다 머시닝센터 판매에 주력하는 특화전략이 성공을 거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삼성그룹이 기간산업 확보 및 자본재 국산화의 일환으로 추진중인 공작기계사업을 적극 지원해 준 것도 큰 힘이 됐다.

한편 삼성항공은 현재 50명선인 연구개발 인력을 오는 98년까지 1백명 선으로 늘리고 창원공장의 생산규모도 연산 3백대 규모에서 3천5백대 규모로크게 늘리는 등 오는 2000년까지 총 1천억원을 투자, 세계적인 공작기계업체로 성장할 계획이다.

〈박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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