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T용 콘덴서 가격 하락..국내업계 증설.신규투자 주춤

국내 고압변성기(FBT)시장의 호조에 따라 수요가 늘고 있는 고압변성기용콘덴서 가격이 최근 크게 하락해 기존 생산업체 및 신규로 시장에 참여한 업체들이 증설 및 신규투자를 망설이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FBT용 콘덴서는 컬러TV시장 및 향후 선보일 고선명TV(HDTV)시장의 부상에 따른 FBT시장의 호조로 지속적인 수요증가가 기대되고 있으나 최근 일본업체의 저가공세로 가격이 최근 몇년 사이에 30∼40%가량 폭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문에 국내에서 가장 먼저 FBT용 콘덴서의 양산을 시작, 현재 월 50만개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있는 극광전기의 경우 최근 FBT용 콘덴서의 가격하락으로 추가증설을 보류하고 시장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또한 일본의 다이쓰社와 제휴를 맺고 올해중 FBT용 콘덴서의 생산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던 한국트라콘도 국내시장의 동향을 관망한 뒤 방침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FBT용 콘덴서시장은 전체의 70% 이상을 일본의 다이쓰社나 마쓰시타전자공업, 대만의 파라드社가 점유하고 있는데 최근 극광전기, 고려전기, 성문정밀, 한국트라콘 등 국내업체들이 생산능력을 늘리거나 신규참여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들 외국업체가 공급가격을 대폭 인하해 국내업체들의 신규참여를 어렵게 하고 있다.

〈주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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