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영화 제작이 활기를 띠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제작발표회를 마치고 올 연말 개봉을 목표로촬영에 들어간 영화는 「깡패수업(우노필름)」, 「쁘아종(씨네워크)」, 「그는 나에게 지타를 아느냐고 물었다(한시네텍)」, 「초록물고기(이스트필름)」 등 10여편에 이르고 있다.
이처럼 방화제작이 활발해지고 있는 현상은 지난해부터 우리 영화의 극장흥행이 두드러지게 좋아지고 있는 데다 비디오판매량이 눈에 띄게 늘어나면서 등록영화사와 독립영화제작사들이 제작 전에 6억∼7억원대의 비디오 판권을 판매, 제작비를 쉽게 확보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김상진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깡패수업」은 야쿠자 세계에 뛰어든 두 남자의 이야기를 그리게 될 코믹액션영화로 박중훈과 박상민이 직업깡패역과야쿠자역으로 각각 캐스팅됐다. 지난 6일 제작발표회를 가진 우노필름측은『트윈스 프로덕션에서 일본 로케현장과 함께 현지배급까지 책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설가 하일지 원작, 구성주 감독의 「그는 나에게 지타를 아느냐고 물었다」는 우리영화 전문제작사를 표방하고 나선 한시네마텍의 창립작품으로 오는 12월 개봉될 예정이다.
박재호 감독의 신작 「쁘아종」은 지극히 문명화 된 도시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진실한 사랑과 우정을 누벨 이마주적 표현양식으로 그릴 영화로 이경영, 박신양, 신인 이수아 등이 캐스팅됐다. 제작사 씨네워크는 이 작품을 에로, 섹스, 폭력 등 스크린의 한계를 뛰어넘는 탈장르적이고 실험적인 영화로완성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밖에 한석규, 심혜진, 문성근이 출연하게 될 이창동 감독의 「초록물고기」는 화려한 캐스팅과 함께 충무로의 재주꾼 여균동 감독과 주연배우 문성근이 멤버로 참여한 이스트 필름에서 제작을 맡고, 흥행감독 강우석과 김의석 등이 만든 시네마서비스에서 극장배급을 맡기로 했다.
<이선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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