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대표 구자홍)가 인수한 미국 제니스사가 최근 미국 아메리캐스트(AMERICAST)사에 오는 97년 4월부터 3년6개월 동안 10억달러 상당의 디지털셋톱박스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발표했다.
현지 시각으로 21일 체결된 계약에 따르면 제니스사의 공급 물량은 3백만대로 MMDS(Multichannel Microwave Distirbution System), HFC(Hybrid FiberCoaxial), SDV(Switched Digital Video) 등 3종이다.
전신전화회사와 영화사 등으로 이뤄진 컨소시엄인 아메리캐스트사는 오는97년부터 디지털방식 케이블TV방송을 서비스할 예정인데 그동안 여기에 필요한 셋톱박스 공급업체를 물색해왔다.
LG전자는 제니스사의 이번 셋톱박스 공급계약이 멀티미디어분야에 대한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제니스는 그동안 이미지 변신에 있어서 걸림돌이었던 가전제품회사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LG전자는 특히 이번 계약 내용이 알려지면서 제니스의 주가가 하룻만에 48%나 급등한 점을 들어 그동안 추진해온 제니스 경영정상화의 성과가 점차 가시화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 제니스의 경영에 참여한 LG전자는 축적된 노하우와 각종컨설팅 자료를 바탕으로 가전 중심에서 멀티미디어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개편해 제니스의 경영정상화를 꾀하고 있다.
LG전자는 앞으로 TV를 비롯한 가전부문의 비중을 되도록 줄이고 유망사업인 디스플레이사업과 기술력이 뛰어난 네트워크시스템과 멀티미디어분야를집중 육성해 제니스를 세계 최고의 멀티미디어회사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신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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