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주파 수동소자시장 뜨겁다

이동통신 기지국용 고주파(RF) 수동소자시장에 신규 진출업체들이 잇따르고 가격도 크게 하락하는 등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RF수동소자시장은 KMW, 에이스안테나, 하이게인안테나 등이 전체 시장을 주도해 왔으나 최근 이동통신시장의 급성장으로 기지국용 수동소자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텔웨이브, 액티패스 알에프앤드 마이크로웨이브, 기가텍, 국제콘넥타, 윤성전자, 에이스전자기술 등 신규 업체들이 대거 참여,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KMW 출신들이 설립한 텔웨이브, 기가텍은 최근 본격적인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으며 커넥터업체인 윤성전자, 국제콘넥타 등은 커넥터가 RF수동소자의기본부품인 점을 감안,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RF스위치 등 RF수동소자 생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처럼 신규 참여업체들이 크게 늘어난 이유는 RF수동소자가 신규 통신사업의 잇단 허용과 기존 통신사업자들의 기지국 확대 등으로 향후 큰폭의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데다 부가가치도 높은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업체간 경쟁이 이처럼 치열해지고 일부 통신장비 업체들이 구매처복수화 정책을 적극 추진하면서 이들 부품의 가격이 크게 하락했으며 일부「타사 제품 베끼기」와 덤핑입찰이 속출하는 등 과열경쟁의 양상도 나타내고 있다.

이에 따라 40급 듀얼 방향성커플러의 경우 값이 1년전 개당 22만원에서 현재는 이의 3분의 1 수준인 7만원으로 떨어졌으며 개당 50만원 하던 밴드패스필터도 최근에는 30만원 선으로 떨어지는 등 수동소자 가격이 전반적으로 40% 정도 떨어진 상태다.

업계 관계자들은 『현재 RF수동소자 가격은 국산화 초기의 부가가치가 사실상 없어진 실정』이라며 더이상의 가격하락을 막기 위한 업체들의 신규참여나 증산 자제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이창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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