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륨비소(GaAs)반도체의 수요가 늘고 있다.
기존 실리콘 반도체보다 신호처리 속도가 5배이상 빠른 것이 특징인 이 반도체가 민수용 통신기기를 중심으로 채용이 확산되면서 빠른 시장 성장세를보이고 있는 것이다.
최근 들어서도 스웨덴 LM 에릭슨이 휴대 전화의 성능 향상을 위해, 미국사이언티픽 애틀란타가 케이블 TV장비의 송, 수신 채널수 확대를 위한 방안의 하나로 갈륨비소 반도체를 채용한 제품을 각각 선보였다.
또 이 반도체를 사용해 위성방송 수신기의 신호 처리 속도를 높이려는 노력이 전개되고 있으며 1천9백MHz 차세대 무선 전화기에도 이 반도체가 사용될 전망이다.
이처럼 갈륨비소 반도체를 채용하는 제품이 늘어나면서 아나디직스, 트리퀸트, 비테스 등 미국의 3대 갈륨비소 반도체 제조업체는 지난 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27∼5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경기가 전반적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같은 실적은 상당히 고무적인 것으로 갈륨비소 반도체의 성공 가능성을 확실히보여준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일부 시장 분석가들은 이 시장이 올해 24%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내년부터는 연평균 50∼60%의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며 특히 일시적인 공급 부족사태가 야기될 수도 있다고 전망할 정도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 시장이 전체 반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다.
지난해 기준으로 이 시장의 규모는 5억9천만달러로 전체 시장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미국 모토롤러, 일본 후지쯔 등 일부 업체들이 자체 수요에 충당키 위한제품을 생산하고는 있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 대기업들이 이 시장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었다.
그러나 오히려 이로 인해 갈륨비소 반도체 업체들은 다른 반도체 분야와는달리 호황기를 맞이하고 있다.
미국의 3대 갈륨비소 생산업체의 경우 최근들어 잇따라 신규 공장 건설 등을 통해 생산 능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아나디직스의 로널드 로젠제이그 사장은 이와 관련, 최근의 기술 발전과생산 확대에 따라 갈륨비소 반도체의 생산 단가가 낮아지는 추세에 있다며현재 실리콘 제품에 비해 비싼 갈륨비소 반도체 칩 가격을 실리콘 제품보다낮추는 것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세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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