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롬타이틀업계 잇따라 사업축소.업종전환

멀티미디어 PC의 보급확대에 힘입어 CD롬 타이틀 시장이 1천억원대로 성장한 데 반해 오히려 타이틀 업체들의 수익성은 크게 악화되면서 아예 업종을전환하거나 타이틀 제작을 축소하는 중소제작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CD롬 타이틀의 종류가 많아지면서 한 타이틀당 평균판매량이 떨어지는 등 수익성이 악화되자, 영세 타이틀제작업체들이 한 두 제품을 내놓고 사업을 포기하는가하면, 최근 들어서는 중견 제작업체들까지 점차 타이틀 사업을 축소하거나 업종전환을 모색하고 있는 실정이다. 「박수근 절제와 균형의 예술」, 「김환기 영원의 노래」, 「영혼을담는 아름다운 그릇」 등 미술 CD롬 타이틀들을 선보였던 다인테크는 올해출시할 예정이었던 「국립현대 미술관」과 중학교 미술교과용 타이틀 등의제작을 보류하는 대신에 신규사업으로 인터넷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 업체는 CD롬 타이틀 제작팀을 인터넷 홈페이지 제작에 돌려 최근 미술웹사이트인 「코리아 아트」를 구축하고 시범 서비스에 나섰다. 다인테크의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미술타이틀의 성장성이 불확실하다』면서 『당분간 타이틀 제작을 보류하고 인터넷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지난 92년 국내 CD롬 타이틀산업 초창기부터 주로 「국역 조선왕조실록」,「한국의 그림」 등 외주용역을 받아 제작해왔던 서울시스템도 최근 외주용역이 여의치 않음에 따라 올해 말까지 예정된 물량만 제작하고, 내년부터는기존 타이틀의 업그레이드판 제작 이외는 신규로 타이틀을 제작하지 않기로했다.

이 회사는 이미 보유하고 있는 검색 엔진을 이용, 인터넷 웹검색페이지를구축해 주는 온라인 데이터베이스(DB)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컴퓨터 일어회화」, 「컴퓨터 영어회화」 등의 교육용 타이틀을 출시한화인소프트 역시 올해 CD롬 타이틀 사업을 포기하는 대신 MIS분야로 업종을아예 전환했다. 이밖에 HH사,S사 등 영세한 업체들도 올 들어 CD롬 타이틀사업을 포기하고 있어 타이틀 제작사들의 사업축소 및 업종전환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형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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