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체들이 기존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불만사항이나 신제품 개발을 위한 아이디어 발굴에 PC통신을 활용, 유익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최근 LG전자는 천리안, 하이텔 등 PC통신망을 통해 「에어컨 아이디어공모전」을 개최했다. 아직 PC통신 사용자들의 대부분이 20∼30대 청소년이나 직장인이기 때문에 참여자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이 행사에는 15일 동안 8백여명이 참여,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공했다.
참가자들이 제안한 내용 중에는 1대의 에어컨으로 여러개의 방을 동시에냉방할 수 있는 방법, 자유자재로 이동할 수 있는 이동식 제품 등 성능과 사용편리성에 대한 아이디어뿐만 아니라 초박형 제품 등 디자인에 대한 희망사항도 많이 포함되어 있었다.
이 행사를 주관한 상품기획 관계자는 『딱딱한 설문조사 방식 대신 에어컨에 대한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하도록 한 것이 기대이상의 성과를 거둔 것 같다』고 설명하면서 『PC통신이 기존 시장조사 방식에 비해 준비작업이 신속,간단할 뿐만 아니라 통신용 ID로 답신을 보낼 수 있어 참여자와 기업간에 친밀감도 높일 수 있는 것 같다』고 여러가지 장점을 덧붙였다.
〈유형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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