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냉매나 새로운 냉각방식을 채용한 가전제품이 국내외 시장에 예상보다빨리 등장할 전망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가전3사를 비롯한 가전업체와 공조기기업체들은염화불화탄소(CFC)를 냉매로 사용하고 있는 냉장고, 에어컨, 정수기 등 가전제품에 대체냉매를 사용하고 효율성과 신뢰성을 높일 수 있는 부품 및 설계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하면서 이 분야의 기술경쟁을 가열시키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지난 95년말로 CFC 생산 및 사용이 금지된 미국, 일본 등선진국을 중심으로 대체냉매 개발 및 대체냉매를 사용한 핵심부품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고 수소염화불화탄소(HCFC) 등 중간 대체물질에 대한 규제 일정도 예정보다 대폭 앞당겨지고 있어 이에 대한 기술적인 대처가 시급한 과제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시장도 대체냉매인 HFC-134a와 대체발포제인 사이클로팬탄을 채용한냉장고가 지난해부터 일부 선보인 데 이어 내년부터 환경마크를 본격적으로적용하는 것을 계기로 가전3사가 모두 대체냉매 냉장고를 대거 출시할 방침이어서 본격적인 대체냉매 냉장고 시대로 진입할 전망이다.
대체냉매 냉장고와 관련, 가전3사는 대체냉매를 사용하면서도 효율을 기존제품 이상으로 높일 수 있는 냉매압축기 및 설계기술 확보에 치열한 경쟁을벌이고 있다.
에어컨도 기존냉매인 HCFC-22가 당초 예상보다 전세계적인 규제일정이 15년 이상 앞당겨짐에 따라 가전 및 냉동, 공조기기업체들은 대체냉매로 부각되고 있는 HFC-407c 및 HFC-410a를 사용하는 냉매압축기 개발 및 설계기술도입경쟁이 가시화되고 있다.
또한 냉매를 아예 사용하지 않고 열전소자 등을 채용한 전자냉각 기술에도관심이 고조되고 있는데 이미 일부회사는 정수기에 이 기술을 채용, 친환경제품임을 과시하고 있다.
이 분야의 국내 전문가들은 대체냉매 적용기술과 관련, 『듀퐁, ICI 등 전세계 냉매산업을 주도하는 업체들의 주도권 경쟁과 기술 및 경제적인 장단점으로 인해 어떤 물질이 차세대 냉매로 정착될지는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지만대체냉매를 채용한 가전제품이 예상보다 빨리 상품화될 것은 분명한 추세』라고 설명했다.
〈유형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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