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고분자를 이용한 발광체가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원 고분자기능재료연구팀 김정엽 박사팀은 현재 상용화된 갈륨비소 등 무기화합물을 이용한 발광체와 달리 폴리아닐렌계 신물질 고분자를 이용해 녹색과 청색 구현이 가능한 발광체를 개발, 주목을 받고 있다.
김 박사팀은 이 소재를 이용해 밝기 1백칸델라, 2시간 정도의 수명시간을유지하는데 성공한 데 이어 2백칸델라의 휘도와 1만시간의 연속적인 발광수명을 낼 수 있는 발광체 개발을 진행중이다. 고분자를 이용한 발광체는 액정표시장치(LCD), 평판표시장치(PDP) 등과 버금가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지난60년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에서 개발한 이후 미국, 일본, 스위스 등 선진국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첨단 발광소재다.
이 발광체의 가장 큰 강점은 여러 복잡한 공정을 거쳐 단결정을 형성하는과정이 필요한 반도체 화합물과 달리 유기용매에 쉽게 녹는 성질을 이용, 필름형태로 바로 제조할 수 있어 제작공정이 단순하다는 점이다. 또한 고분자의 설계를 바꿔 색을 튜닝함으로써 여러가지 색깔을 조절할 수 있는 데다 원료비가 싸고 전력소모가 적으며 선명한 화상구현이 가능한 점도 빼놓을 수없는 장점이다.
김 박사는 『디스플레이산업은 브라운관에서 태동해 요즘 상용화되고 있는LCD를 거쳐 좀 더 슬림화되고 선명한 화상이 가능한 차세대 표시장치라 일컫는 PDP, ELD 등으로 옮겨가는 추세』라며 『고분자를 이용한 발광체는 아직은 연구 초기단계지만 차세대 디스플레이를 전망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있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강병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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