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반도체 3사가 공급과잉으로 인한 시장위축을 타개하기 위해 잠재시장개척을 비롯한 신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반도체, 현대전자 등 반도체 3사는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기존시장 판매망 강화와 함께 신규시장 개척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지사를 법인으로 승격, 지역본부체제를 구축하는 한편 CIS, 중국, 브라질, 남유럽 등 신규시장에 판매망개설을 서두르고 있다.
LG반도체(대표 문정환)는 급변하는 세계시장에 탄력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아래 현재 지사로 운영중인 미국, 홍콩, 싱가포르, 유럽의 사무소를 하반기에 모두 법인으로 승격시켜 현지에서 마케팅과 영업에 관련된 모든 판단을내릴 수 있는 「지역본부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특히 본사에 세계적으로 초고속 메모리제품인 램버스D램과 차세대 비메모리제품인 MPACT을 중점 판매할 태스크포스팀을 구성, 지역본부체제와 연계운영함으로써 D램 일변도의 매출구조를 조기에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중국, 남미 등 향후 유망시장으로 떠오르는 지역에 실무진을 파견, 지사개설을 위한 타당성 조사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대표 김광호)도 잠재시장으로 떠오르는 CIS와 중국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판매망을 조기 구축하는 것이 긴요하다는 판단아래 하반기에 모스크바에 연락사무소 형태의 지사를 설립하고 기존 상해에 이어 북경에도 지사를 개설, 중국시장 공략의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복합화단지를 조성중인 브라질과 북미에도 각각 연락사무소를 신설하는 방안을 마련중이다.
현대전자(대표 김주용)는 올 하반기에 일차적으로 유럽시장을 주력 공략대상으로 삼고 스코틀랜드, 아일랜드, 스페인, 이탈리아의 밀라노 등지에 연락사무소를 개설하는 한편 브라질, 멕시코 등 남미지역에 지사개설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또 3‘4분기 이후 시장회복에 대비, 대형 거래처 관리를 위한기존 지사의 영업력 보강에도 나설 방침이다.
〈김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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