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가전제품이 일본산에 비해 현지생산체제의 취약성과 비가격 경쟁부문의 열세로 국제시장에서 점차 경쟁력을 상실하고 있다. 특히 임금, 물류비용 등 생산 코스트 면에선 태국, 말레이지아 등 동남아 국가들에 비해서도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16일 통상산업부 및 관련업계가 조사한 가전제품의 국제경쟁력 비교조사에따르면 중국,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저임금 국가에 대한 우리나라 가전업체들의 현지화율은 20% 수준에 불과한 반면 일본은 거의 완전한 현지생산 체제를 구축, 고부가제품의 자국내 생산과 저부가제품의 현지 생산등 이원화 정책을 펴고 있어 한국산 가전제품의 경쟁력이 일본산에 비해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또 비가격 경쟁부문도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
예컨대 성능, 품질, 디자인 면에서는 일본산과 거의 동등한 수준이나 브랜드 이미지면에서는 일본의 약 70% 수준으로 취약성을 탈피하지 못하고 있으며 종합적인 애프터서비스(AS) 체계도 일본의 8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국산 가전제품이 이처럼 비가격 경쟁부문에서 열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유통시장 취약에 따른 판매관리비 증가 첨단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인력, 연구개발비의 부족 간접세등 기업경영 활동저해 요소 상존 경쟁국에 비해 정책의 일관성 결여 금융비 증가 현지시장에서의 정보수집, 전문판매인력의 확보난 등의 요인이 겹쳐 있기 때문인 것으로 지적됐다.
이로인해 컬러TV, VCR, 전자레인지, 컴포터넌트 등 주요 한국산 제품은 동남아 현지생산 일본제품과의 가격경쟁에서 이미 경쟁력을 상실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일본산 제품에 대해서도 점차 경쟁력을 상실하고 있는것으로 평가됐다.
이에따라 가전제품의 품질향상과 함께 이미지 제고, 뉴가전, 멀티미디어제품의 부품국산화 및 공용화 등 다각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가전제품에 대한 특별소비세 폐지와 해외투자등 정부의 행정규제완화방안이 서둘러 마련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전자산업진흥회 박재린상무는 이와관련, 『신가전제품의 개발 및 이미지제고의 노력등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정부의 기업 경쟁력제고 방안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여기에는 물류개선을 위한 사회간접 시설의 확충 뿐 아니라 조세형평에 위배되는 특별소비세 폐지등 비가격경쟁 요인의 제거등이급선무』라고 강조했다.
<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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