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방송 관계로 중계를 마칩니다.나머지 경기는 KBS위성 2채널로 계
속 중계됩니다.많은 시청을 바랍니다KBS』
지난 7일 밤 9시,공영방송으로 자부하는 한국방송공사(KBS) 1텔레비전의
「아시안수퍼컵 축구한·일전」을 시청하던 국민들은 이같은 내용의자막과
고지를 접하고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현재 위성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국민은 1백만가구(대략 4백만명)에 달하
는 케이블TV 가입자들 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따라서 4천만 국민중
10%에 해당하는 시청자만 위성방송을 통해 중계방송을 계속 시청할 수 있을
따름이고,나머지 90%에 해당하는 국민들은 이 중계방송을 전혀 볼 수 없게
된 셈이다.
더구나 이 프로그램은 MBC나 SBS등 다른 공중파채널에서도 중계를 하
지 않고 있었기 때문에 채널선택의 여지가 전혀 없었다. 물론 KBS측으로서
는 지난 7월1일부터 KBS위성 2채널로 매일 오전6시부터 12시까지,또 오후
5시부터 다음날 새벽1시까지는 기존의 KBS1TV 화면을 그대로 받아서 재
방영해주고 있으니 편리하게 생각하면 그뿐일지 모른다.
하지만,그렇지 않아도 케이블TV에 가입하지 못한 사람들과 위성방송 수
신기를 달지 못하고 있는 국민들은 가뜩이나 문화적 소외감에 시달리고 있는
판에 『공영방송이라 자처하는 KBS가 이렇게 시청자를무시할 수 있느냐』
며 울분을 터뜨릴 수밖에 없었다.
이같은 일은 물론 「방송사고」는 아니다.하지만 「방송사고보다 더한 사
고」일 수밖에 없다.더구나 시청자들의 편의는 전혀 생각지 않고 「같은 KB
S니까」하는 안이한 사고방식으로 앞으로 계속 발생할 소지가 다분하기때문
에 「방송사고보다 더한 사고형태」로 규정해 엄정,대처해야 할 것이다.
<조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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