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평면 브라운관 이후 뚜렷한 신기술을 내놓지 못했던 한·일 브라운관업계가 최근 신기술을 채용한 17인치 컬러모니터용 브라운관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마쓰시타·NEC·미쓰비시 등 일본업계와 삼성전관·LG전자 등 국내업계는 다양한 신기술을 적용한 17인치 컬러모니터용 브라운관(CDT)을 내놓거나 곧 시판할 예정이다.
일본 마쓰시타는 지난해 브라운관 표면의 곡면을 없앤 완전평면 브라운관「PF(Pure Flat)」를 선보인 데 이어 연말부터 이 제품의 양산에 나설 예정이며, 도시바는 기존 브라운관 표면에 새로운 형광물질을 입혀 휘도를 30%이상 높인 신제품 「브라이트론」을 선보였다.
미쓰비시 또한 소니의 트리니트론 기술을 이용, 색상재현력을 높인 「다이아몬드트론」을 조만간 내놓을 예정이며, NEC는 스트라이프 타입의 섀도마스크를 채용, 문자의 표현에 유리한 「뉴포스」를 출시할 방침이다.
일본업계의 신제품 전략에 대응, 국내에서도 LG전자가 지난 6월 스트라이프 타입 섀도마스크를 채용한 「멀티미디어 브라운관」을 내놓은 데 이어 계열사인 美 지너스社가 개발한 완전평면브라운관 FTM(Flat Tension Mask)의생산을 고려중이다.
삼성전관은 전자빔의 확산각도를 90도에서 1백도로 높여, 브라운관의 두께를 기존보다 3㎝ 정도 줄일 수 있는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브라운관업계가 17인치 CDT에 신기술을 잇따라 채용하고 있는 것은 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일본업계가 우리나라 등 후발업체들의 추격을 따돌리기위해 제품차별화를 시도하고 있고, 후발업체들 또한 이를 추격하기위해 신기술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7인치 CDT는 2000년 이후 15인치 제품을 대체할 거대시장으로 부상하고있는 차세대 주력제품이다.
〈유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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