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통신사업 탈락사, 양방향 삐삐사업권 획득 준비활발

신규 통신사업권 획득에 실패한 일부 업체들이 정부가 연내에 허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양방향 무선호출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활발히 준비작업에 나서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조만간 허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양방향 무선호출서비스 사업권을 놓고 진로그룹·대한무선통신·두원그룹·한국전자등 신규 통신사업권 획득에 실패한 기업체들이 외국 업체들과의 협력을 추진하는 등 사업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이처럼 양방향 무선호출사업에 관련업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은범세계개인휴대통신(GMPCS)이나 미래공중육상이동통신(FPLMTS)등 다른 허가예정 서비스에 비해 기술개발이나 시설투자 규모가 적은데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 이미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고 있어 여타 서비스에 비해 짧은 시일내 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무선데이터 사업권 획득에 실패한 진로그룹은 당초 기술제휴사인 美 루슨트 테크놀로지(옛 AT&T사의 통신장비 부문))의 PACT(Personal Air Communication Technology) 프로토콜을 이용한 양방향 무선호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그룹의 정보통신사업 추진법인인 「지오텔레콤」을 통해 실무작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수도권지역의 주파수공용통신(TRS)사업권 경쟁에서 떨어진 두원그룹도 스웨덴 에릭슨사 등과 협력관계를 모색하기 위해 실무접촉을 활발히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 TRS사업을 신청했던 한국전자도 양방향 무선호출사업 진출을 위해美 에어링크 커뮤니케이션사와 레틱스사 등과 기술제휴를 추진중이다.

무선데이터 사업권 획득에 실패한 대한무선통신도 현재 양방향 무선호출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 미국 에어링크 커뮤니케이션사와 레틱스사, 에릭슨사 등과 협력을 추진, 양방향 무선호출 서비스 사업 진출을 모색할 방침이다.

한편 양방향 무선호출 서비스는 3백 대역을 사용하는 기존 무선호출과는달리 9백 대역을 사용하며 미국에서는 협대역 개인휴대통신(N-PCS)이라는이름으로 상용화에 나서고 있는 최신 이동통신 기술이다.

〈김위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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