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시험방송에 나서고 있는 무궁화 위성방송의 송수신시스템에 대한 종합적인 시험평가가 요구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30일 KBS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KBS의 무궁화위성 시험방송이 한달여 가까이 지난 현재 품질불안정문제가 지속적으로 야기되면서 지난 23일 전송시스템 개발기관인 ETRI, 운용기관인 한국통신과 삼성·LG전자 등 5개 수신시스템, KBS 등이 공동수신실험에 나섰으나 일부 문제를 제외하고는 원인파악에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공동실험 1주일이 지난 현재 각 당사자들이 자체실험을 통해 원인파악에 나서고 있으나 각 당사자들이 자체문제보다는 상대방 시스템에 대한 문제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어 문제를 명확히 파악할 수 있는 종합실험이 요구되고 있다.
시청자들의 가장 큰 불만을 야기했던 립싱크(Lip Sync) 불일치의 경우 초창기 보급됐던 수신기상에서 발생한 문제 또는 일부 수신기 개발업체들의 소프트웨어 구현 잘못으로 잠정 판명됐으나 근본적인 원인파악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또한 와이드 화면(16대9)에서 4대3 화면으로 또는 4대3 화면에서 와이드화면으로 비디오 모드 전환시 최대 1분까지 화면이 스틸(정지화상) 처리되는현상에 대해서는 송신과 수신시스템 모두 가능성이 있다는 잠정 결론이 이뤄졌다. 비디오 전환시의 문제에 대해서는 ETRI가 개발을 의뢰했던 加CLI社가한국에서만 발생하는 문제라는 공식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나수신기 개발업체들은 전송시스템에서 비롯된 문제라는 인식을 갖고 있는 상태다.
특히 국내에서는 비디오 모드 전환시 나타날 수 있는 문제를 진단하기 위한 실험장비가 없어 원인파악까지는 상당기간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밖에 영상 및 음성신호 조절기능의 불량문제는 전송시스템과 방송사의레퍼펀스를 일치시키면 해결되는 것으로 원인파악을 마무리했으며 화질이 떨어지는 현상의 경우는 KBS에서 용인지구국까지의 지상망이 아날로그와 디지털신호를 혼용함으로써 비롯된 문제로 파악됐다.
KBS의 한 관계자는 『전송시스템측이나 수신기 개발업체 모두 원인파악을위해 자체적으로 실험에 나서고 있으나 상대시스템에 대한 문제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어 원인파악이 쉽지 않을 전망』이라며 『조속한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정부차원의 종합실험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시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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