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미 운송업계, 펜컴퓨터 도입 가속페달

휴대형 펜컴퓨터를 이용한 무선 데이터통신으로 옥외 근무자들의 업무가눈에 띄게 신속하고 효율화됨에 따라 미국 운송업계가 이 시스템의 도입을서두르고 있다.

애플 컴퓨터사의 저가형 펜컴퓨터인 "메시지 패드 130"을 비롯, 노랜드.텔슨심벌사 등의 다양한 펜컴퓨터들이 각 기업의 업무특성에 맞게 주문개발된소프트웨어와 결합, 신속하고 정확한 화물운송을 가능케 함에 따라 이러한요건으로 경쟁력을 길러야 하는 운송업체들로서는 이 제품 도입에 적극적으로나설 수밖에 없는 것이다.

미국의 대표적인 우편배달 및 운송회사인 유나이티드 파슬 서비스(UPS)사는일명 "다이아드(DIAD:Delivery Information Acquisition Device)"라는 휴대형 무선 펜컴퓨터를 활용,운송정보를 신속하게 업데이트하고 있는 대표적인회사이다. 다이아드는 셀룰러 통신기술을 이용, 5만대 이상되는 차량들의화물 운송현황을 수시로 업데이트시키고 있다.

UPS는 지난 90년 경쟁력 제고책의 일환으로 3억달러를 투입해 다이아드시스템을 개발하기 시작했는데, 이 무선통신 컴퓨터는 UPS의 화물 추적용 소프트웨어와 결합, 운용되고 있다.

국제 특급우편배달 및 운송회사로 유명한 미국 페더럴 익스프레스사도 휴대형 펜컴퓨터의 기술도입에 성공한 회사 중의 하나이다.

소형의 휴대형 컴퓨터와 바코드 리더를 이용해 화물의 운송상태를 추적,감시할 수 있도록 하는 페더럴 익스프레스 시스템은 인터넷에도 연결돼 고객이직접 이 회사의 시스템에 접속해 자신의 화물 운송상태가 어떻게 진행되고있는지 점검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미국 동부의 대표적인 트럭운송회사 중 하나인 에버레트 익스프레스사도데이터수집과 통신을 자동화하기 위해 15군데의 서비스센터에 노랜드사의 무선컴퓨터 시스템인 "펜-키 6100" 5백50대를 도입, 운용하고 있다.

노랜드의 펜컴퓨터는 "시너지 디스패치 앤드 라우팅시스템"이라는 소프트웨어와 함께 사용되는데, 이 시스템은 현장으로부터 무선 데이터를 실시간전송하거나 문서작업 및 데이터 입력과정을 간소화해 화물 운송상태를 신속히추적, 일일 운송량을 증가시켰을 뿐 아니라 화물추적 전담부서의 간소화로운영비를 크게 절감시켰다.

이러한 휴대형 펜컴퓨터는 도로의 유지보수 작업현장에도 본격적으로 도입되고 있다.

미국은 고속도로 건설과 유지보수에 매년 수십억달러를 지출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이 작업은 주정부의 도로담당국이 선정한 하청업자들이 담당하게되는데, 주정부는 하청업자들의 작업진행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많은 검사관들을 매년 고용한다.

이 검사관들은 대부분의 시간을 도로건설현장에서 보내게 되는데, 이들은근무시간 중의 상당량을 작업진행보고를 위한 문서작성에 소비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하청업체 중 하나인 칼트란사는 엔지니어링 작업에 투여돼야 할많은 시간이 문서작성과 검토, 재입력작업에 소요되고 있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애플 컴퓨터사의 "메시지패드"와 베어리버사의 "e페그 데일리 다이어리"라는 소프트웨어를 도입, 휴대형 펜컴퓨터를 현장에 투입했다.

휴대형 컴퓨터에 수집된 데이터는 직접 데이터베이스화하며 이 데이터들은다양한 문서화 작업에 이용돼 자동으로 알맞는 양식의 문서를 작성해 낸다.

또 중앙 컴퓨터시스템과도 연계돼 업무를 더욱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원래 문서작업을 효율화하기 위해 도입한 이 시스템은 현재 데이터수집이나저장.검색.확인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한편 교통시설의 유지보수에도 휴대형 펜컴퓨터가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애틀랜타의 교통국인 MARTA는 ’96 애틀랜타 올림픽에 대비, 원활한대중교통 소통을 위해 교통시설 유지보수 작업원들에게 퓨처 호라이즌사의 "텔레패드"휴대형 컴퓨터를 나눠주고 있다. 이 제품은 도로 및 철도의 유지보수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개발된 것이다.

MARTA는 현재 1천4백명의 현장 유지보수 작업원을 고용하고 있는데, 이들중 8백명은 옥외 근무자들이다. 이들은 도로 및 철도를 수리하거나 기타장비들을 점검하기 위해 항상 옮겨 다닌다.

그런데 이들이 현장으로 출동할 때는 작업지시서에 적힌 문제점을 해결하기위한 장비만을 가지고 출발하기 때문에 예기치 않았던 문제가 발생하거나장비가 없을 경우 수리는 지연된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도입한 "텔레패드"시스템은 현장의 문제점을상세히 파악, 이 정보를 작업원들에게 신속하게 전달함은 물론 수리대상물의사고기록을 현장에서 중앙컴퓨터에 연결해 검토해 볼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수리가 가능하다.

또 컴퓨터 무선통신을 이용, 수리부품의 재고상황을 파악해 가장 가까운곳에 위치한 부품보관장소에서 필요한 부품을 가져올 수 있다.

뉴욕=이외정통신원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