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의 성능을 결정하는 CPU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세계최대의 반도체업체인 인텔은 오히려 게임기시장에선 전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차세대게임기를 내놓고 있는 3DO,세가엔터프라이즈,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사,닌텐도등은 독자적인 성능을 지니면서도 빠른연산처리가 가능한 CPU를세계 각국 반도체업체들과 공동으로 개발,장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업체는 다른 게임기들과 차별화를 해야만 게임기시장에서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탓에 PC회사들처럼 한 업체에게 전적으로 모든 것을 의존하기보다는 독자적인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현재 차세대게임기의 CPU시장에서는 일본의 히타치제작소,미국의 밉스(MIPS)와 모토롤러,영국의 ARM등 반도체업체들의 제품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32비트게임기시장에 불을 당겼던 3DO사는 「3DO플레이어」의 CPU로 게임기사상 처음으로 ARM사의 리스크(RISC)칩인 「ARM 60」을 채택했으며,세가엔터프라이즈사는 「새턴」의 CPU로 히타치제작소의 「SH-2」(SH 7600시리즈)를채용하고 있다.
소니사는 「플레이스테이션」의 CPU로 실리콘그래픽스사의 자회사인 밉스사의「R3000A」(실제로는 R3000A와 호환하는 커스텀칩)을,닌텐도는 64비트게임기 「닌텐도 64」의 CPU로 MIPS사의 「R48001」를 각각 채택하고 있다.
이밖에 주로 16비트게임기의 CPU시장을 휩쓸었던 모토롤러의 「MC68000」은 네오지오CD게임기에 탑재되어 있다.
차세대게임기에 채택된 CPU들은 이미 워크스테이션이나 카네비게이션의 기기에 사용됨으로써 성능면에서는 어느정도 인정받고 있으나 처리능력만큼이나 값비싼 제품들이다.
따라서 이들 CPU제품들은 차세대게임기에 장착됨으로써 게임기성능에커다란 변화를 가져왔다.그동안 아케이드게임기에서만 표현할 수 있었던 「3차원폴리곤」을 가정용게임기에서도 표현할 수 있게 된 것.
또한 고성능 CPU의 채택으로 32비트게임기는 게임기의 성능외에 오디오CD,비디오CD,포토CD등 다양한 멀티미디어기능을 갖게 됐다.
<원철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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