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급성장하고 있는 그룹웨어 분야 공급업체들의 상반기 매출실적이인트라넷 환경에 효율적으로 대응했는가의 여부에 따라 명암을 달리 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6월말까지 비공식 집계된 주요 업체들의 올상반기 매출실적을 보면핸디소프트·슈퍼스타소프트웨어·LG소프트웨어·나눔기술 등 기존 형태의그룹웨어 제품 형태를 고수한 곳은 지난해 수준을 유지한 반면 포스데이타·한국기업전산원·한글과컴퓨터 등 인트라넷 동향에 적극 대응한 곳은 대부분큰 폭의 신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실적이 이처럼 엇갈리고 있는 것은 인터넷/인트라넷의 급격한 부상으로 일반 그룹웨어 수요가 주춤한데다 기존 업체들의 경우 과도한 유지보수부담으로 컴퓨터 환경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여력이 없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매출신장이 두드러진 업체 가운데 포스데이타는 지난해 말 출시했던 「마이포스」의 인트라넷 및 윈도NT버전을 적절한 시기에 발표, 경쟁사에 비해큰 약진을 보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는 특히 인텔리전트빌딩시스템(IBS)과 그룹웨어 영업을 효과적으로 연계해 대교컴퓨터·한국개발리스 등주요 사이트를 대상으로 상반기중 약1백65억원(IBS 포함)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사무혁신탑」을 발표, 그룹웨어 시장에 첫 진출한 한국기업전산원도 올 상반기 인트라넷 및 행정전산망용 버전 등 꾸준한 신제품을 출시했고 기존 대리점망을 효과적으로 활용함으로써 그룹웨어부문 매출만 30억원에 달했다.
또 지난 5월 인터넷/인트라넷 지원용 「한컴그룹웨어96」을 내놓고 그룹웨어 시장에 뛰어든 한글과컴퓨터는 중소기업 고객들에 큰 호응을 얻으면서 이분야의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반면 실적이 지난해 수준을 유지한 업체 가운데 핸디소프트는 인트라넷 버전을 출시하지 않은채 조흥은행·한국토지공사·한국수자원공사 등을 신규고객으로 끌여 들이는 등 분전했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 수준인 32억원의 매출에 머물렀다. 이 회사는 다행히도 지난 3월 일본과 「핸디*오피스」의 대규모 수출 계약을 체결, 현상유지를 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기존 「오피스메일」을 공급하고 있는 LG소프트웨어도 13억원의 매출실적을 매출실적을 올렸으나 석탄공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LG그룹 회장실·LG전자 등 그룹사 위주 영업이어서 외부 매출실적은 미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워크플로우」과 「슈퍼메일」을 각각 공급해온 나눔기술과 슈퍼스타소프트웨어 등도 인트라넷 버전 출시가 늦은데다 기존 고객지원, 신제품출시 지연 등의 어려움이 겹쳐 올 상반기 매출실적은 기대치에 크게 못미쳤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함종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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