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원효상가-번영회 이호범 회장 인터뷰

『침체된 상가분위기를 살리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한 일입니다. 원효전자상가는 지리적 위치가 타상가에 비해 썩 좋은 편이 아니므로 적극적인 홍보로 원효전자상가를 알리는데 무엇보다 중점을 둬 번영회 일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원효전자상가 이호범 번영회장은 침체된 상가분위기가 가장 안타깝다. 4백80개의 영세한 점포가 옹기종기 모여 이웃처럼 사이좋게 지내는 것이 그의꿈인데 요즘 시장 전반에 불어닥친 불황 한파로 그는 싱숭생숭하다. 『용산전자상가내 각 상가마다 일요시장이니 토요시장이니 「공동AS센터」설립 운운하면서 고객유치에 안간힘을 펼치고 있는 것을 볼때 원효전자상가도 가만히 앉아서 지켜볼 수 만은 없다고 생각됐습니다. 조금 늦긴했지만 이제부터라도 본격적으로 소비자에 접근하는 제도를 만들어 「상가살리기」에 나서려합니다』

번영회장직도 공직이라고 강조하는 그는 공직자가 가져야 하는 최고의 덕목으로 청렴·결백을 주장한다. 일체의 판공비도 거부하고 번영회 기금을 모아 대대적인 홍보를 기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 회장은 회원들의 참여를유발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의 일환으로 이회장은 장마철인 요즘미처 우산을 준비못한 회원들을 위해 번영회에서 우산을 대여해 주고 있다.

『작은정성이 큰 감동을 줍니다. 먼저 마음을 열고 다가가면 회원들 역시마음을 열고 받아들여 모든일이 쉽게 이해됩니다. 지금은 비록 용산전자상가내에서 가장 영세한 상가로 일컬어지고 있지만 조만간 「뜨는 상가」로 도약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그 이유로 그는 요즘 원효로의 급격한 발전을 든다. 지금껏 지리적 위치가고객의 발길을 끌기에는 썩 좋지않다고 생각했지만 이제 원효로의 급격한 발전으로 인해 새로운 상권이 형성될지도 모른다고 이회장은 말한다. 원효전자상가와 더불어 사업의 발판을 다져온 이회장으로선 이곳이 고향이다. 그래서더욱 애착이 간다. 여타 상가에 비해 자꾸만 뒤처진다고 생각할 때면 더욱분발해 상가를 살려야한다는 생각이 그를 가만히 앉아있게만 하지 않는다.

『「무료AS센터」와 토요시장을 개설하고 상가 좌·우측에 아치형의 대형홍보간판을 설치할 계획입니다. 다시 태어나는 원효전자상가를 만드는데 총력을 펼쳐 회원 모두가 「공존공생」할 수 기반을 마련하는 번영회장으로존재하겠다』는 이회장은 하루에도 몇번씩 번영회사무실 문턱이 닳도록 드나들고 있다.

<이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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