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연성PCB(FPC) 전문제조업체인 세일물산은 국내 FPC업체로는처음으로 중국 천진에 현지공장을 설립하고 앞으로 해외생산을 본격화하기로했다고 16일 밝혔다.
인건비부담이 큰 FPC의 가격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저임금국 진출을 적극추진해온 세일물산(대표 원우연)은 지난 5월 30만달러를 단독 투자, 중국 천진에 「천진세일전기유한공사」란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이달 안에 설비이전을 마무리, 빠르면 다음달 초부터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원우연 사장은 『설계서부터 자동화가 가능한 에칭공정까지 끝낸 FPC전가공품을 반제품(CKD)상태로 반출, 천진공장에서 조립·프레스·검사 등 후가공을 거쳐 전량 수출할 방침』이라고 밝히고 『제조여건·시장상황이 호전되면 내년에 1백만달러를 추가 투자, 주력 해외생산기지로 육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또 중국공장과는 별도로 일본 거래처의 지원아래 동남아 FPC시장을 적극 공략하기 위한 제2현지법인을 싱가포르에 설립키로 하고 현재 싱가포르 모 FPC업체와 합작투자에 관한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중인데 조만간정식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한편 세일물산은 중국 및 싱가포르공장이 모두 정상궤도에 진입하면 국내군포공장과 제조 및 판매를 유기적으로 연결, 세계적인 FPC업체로 올라선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7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는 1백20억원을 계획하고 있다.
〈이중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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