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방송산업 전반을 움직인 중심테마는 눈앞에 닥친 방송산업 구조변화와 관련된 것이다. 지상파·위성방송·케이블TV 등 방송매체 모두 통합방송법 이후의 변화를 염두에 두고 움직였다.
올 상반기동안 지상파의 두드러진 특징은 1차 지역민방의 정착 및 2차 지역민방 사업자선정이다.
지난 5월14일로 개국 1주년을 맞은 대전·광주·부산·대구 등 1차 지역민방의 성적은 일단 자리잡기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자체제작 비율은 부산방송 35.1%, 대구방송 30.2%, 광주방송 22.3%, 대전방송 18.6%를 기록해 허가당시 정부가 의무비율로 고시한 15%를 모두 넘어섰다.
특히 이같은 수치는 KBS 지역총국이나 MBC 지방계열사의 자체제작 편성비율 10%와 비교할 때 매우 높은 것이다. 경영면에서도 적자폭이 예상외로 적은데다 일부 민방의 경우 올 연말이면 흑자도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1차 지역민방은 일단 자리잡기에는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1차 민방이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불거져 나온 인천·울산·전주·청주 등 2차 민방허가역시 상반기 내내 관련업계를 달구었으며 하반기 방송가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할 전망이다. 특히 1차 민방과 2차 민방허가는 지방계열사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SBS의 운신의 폭을 넓여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들 지역민방은 통합방송법 통과이후 움직임이 본격화될 케이블TV 허가와 연관돼 본격적인 매체경쟁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KBS를 비롯한 기존 지상파 방송사의 위성방송 추진도 두드러진 움직임이었다. KBS가 기간방송사로 2개 채널에 대한 준비작업과 함께 지난 1일 시험방송에 나섰으며 MBC·SBS도 상반기 내내 위성방송 진출을 위한 움직임을 구체화해왔다.
지상파나 케이블TV와 함께 새로운 방송매체로 부상하는 위성방송의 경우모든 움직임이 잠복한 상태이다. 주무부처인 공보처가 대기업 및 언론사가참여할 수 있는 위성방송, 채널별 단계적 선정원칙의 포기가 주된 내용이었다.
그러나 사업자 선정을 위한 관련업계 및 기관의 움직임은 치열했다. 시험방송에 나선 KBS 외에도 교육방송이 움직임을 구체화하고 있으며 MBC·SBS·한국통신·각 언론사·대기업이 시장진출을 위한 움직임을 구체화하고 있다.
이들은 공보처의 사업자 허가가 채널별이든 컨소시엄이든 통합방송법 이후참여를 공식화한다는 계획이다.
상반기 위성방송산업과 관련, 특히 두드러진 특징은 국내기업들이 일본시장 진출을 구체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D·L·K社 등이 퍼펙TV를 통한일본내 한국어방송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업체들과 ETRI·방송사간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위성방송 수신기 표준규격 제정작업역시 상반기를 들끓게 했던 사항이었다.
지난 상반기동안 방송장비시장은 침체를 완전히 벗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케이블TV PP사업권을 획득한 방송대와 국제방송교류재단이 본격적인 설비투자를 추진한데다 KBS 위성방송, 동아방송전문대, 각종이설공사 등 시스템업체들의 상반기동안 수주물량은 3백억원 안팎에 달하는 상태이다.
방송시스템업체들은 사업자 선정작업이 구체화되는 2차 지역민방과 관련해서도 발걸음을 분주히 하는 데다 위성방송 사업자 및 케이블TV 2차 SO 선정작업이 구체화할 경우 방송장비시장은 하반기 이후 본격적인 성수기를 맞을전망이다.
〈조시룡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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