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PC "매직스테이션X"
해마다 수많은 전자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또 사라진다. 이 가운데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만한 히트제품은 불과 몇 손가락안에 꼽힐 뿐이다. 소비자들에 의해 선택된 히트제품은 휘청거리던 기업을 재기할 수 있도록 하는 원동력이 되기도하고 이름없는 중소기업을 유명회사로 바꿔 놓을 수도 있다.
이에 본지는 올 상반기동안 소비자들에게 관심을 끈 전자제품을 중심으로 그히트배경을 살펴보기로 했다. 특히 제품 선정에 있어서 객관성을 부여하기위해 백화점, 전자상가, 일선대리점 등 유통현장에서 실제 판매되는 자료를기초로 유통전문가들의 조언을 참고로 했다.
<편집자 주>
올들어 전반적으로 컴퓨터판매가 부진한 가운데 삼성전자의 매직스테이션이 성가를 높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 94년 그린컴퓨터에 이어 야심을갖고 내놓은 매직스테이션은 경쟁업체인 삼보컴퓨터, LG전자, 대우통신,현대전자 등의 어떤 제품보다 빠르게 시장을 넓히면서 PC시장을 휩쓸고 있다.
말그대로 쾌속질주를 하고 있다고나 할까.
매직스테이션은 현재 1에서 4까지 4개의 시리즈제품이 나와 있는데 제품별로 유통시장에서 연속 히트를 치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해 10월 시리즈의 네번째 제품으로 첫선을 보인 「매직스테이션 X」는 사양및 가격면에서 현 PC시장의 수요패턴과 정확하게 일치해출시이후 8개월만에 10만이상의 경이적인 판매대수를 기록하고 있다. 올 상반기 PC시장규모는 모두 98만대로 추정되는데 이 가운데 삼성전자의 PC판매량은 전체의 30.6%에 해당하는 30만대로 삼보컴퓨터를 제치고 1위를 지키고 있다.
삼성전자가 PC시장을 선도하는데 견인차 역할을 한 제품은 바로 「매직스테이션 X」이다. 올들어 이 제품의 정확한 판매대수는 10만6천2백대이다.
단일 모델로는 최대의 판매고를 달성한 셈이다. 월별로는 지난1월 1만5천대판매를 시작으로 2월 1만4천6백대, 3월 2만2천6백대로 급신장세를 보였다.
매직스테이션은 이에 그치지않고 4월에는 2만3천대로 늘어났으며 비수기인 5월과 6월에도 각각 1만8천대와 1만3천6백대씩 판매됐다.
이 제품이 이처럼 PC시장에서 탄탄히 자리를 굳혀가고 있는 것은 사양및가격조건에서 현 PC시장에서 가장 많이 찾는 조건을 갖추고 있는데다 AS등이 철저하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멀티미디어 PC로 보면 매직스테이션X는 중저가형 제품. 2백30만원대의펜티엄PC이지만 멀티미디어 기능을 구현하기 위한 장비를 모두 갖추고 있으면서도 가격상승의 요인이 되는 군더더기 주변기기및 기능을 과감히 삭제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64비트 로컬버스방식의 그래픽카드(VGA), 16비트 음원내장형 사운드카드, 1.27GB의 대용량 하드디스크, 소프트웨어 엠펙, 확장 IDE방식의4배속 CD롬드라이브 등 멀티미디어 기능을 위한 주변기기및 입출력카드는빠짐없이 내장되어 있는 것도 소비자들의 구매를 촉발하는 요인이 된 것으로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소비자들의 구미에 맞게 이 제품을 CPU속도에 따라 1백MHz와 1백20MHz 두가지로 나누어 판매하고 있다. 이 제품을 출시하면서 수요계층을 학생과 초보자를 갓 넘어선 일반인으로 잡고 수요층에 맞는 광고전략을 펼친 것도 소비자들에게 어필한 것으로 보여진다.
모델명에 삽입된 영문자 X에 맞춰 「X세대를 위한 펜티엄 멀티미디어 PC」, 「누구나 다양하게 즐긴다」라는 광고전략을 세워 상품이미지를 높인것이 수요를 확대하는 주요인이 됐다. 이러한 「매직스테이션X」의 돌풍이언제까지 계속될 것인지 관심거리다.
<신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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