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메모리(D램) 공급가격을 크게 내려 LG반도체·현대전자 등 경쟁사들이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9일 용산전자상가등 부품관련 유통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D램가격을 크게내려 4메가D램모듈의 공급가격이 2만2천원선(이하 부가세별도)이며 8메가D램모듈은 4만4천원선, 16메가D램모듈은 8만8천원선에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LG반도체나 현대전자의 가격과 비교해 볼때 각각 4메가D램 모듈 2만5천9백원선, 8메가D램 모듈 5만원선, 16메가D램 모듈 9만5천원선으로 삼성전자 가격보다 10% 이상 비싼 가격이며 LG반도체나 현대전자 반도체대리점들이 본사로부터 사들이는 매입가 보다도 삼성전자의 소비자권장가격이 오히려 낮은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가 자사 대리점에게 주는 후마진 7%마저도 일부대리점들이판매가에 흡수해 실제로는 판매가가 더 인하된 경우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삼성전자가 지난 5월 가격을 인하한데 이어 지난달 16메가D램의 감산에 돌입했고 이달들어 또 가격을 대폭 인하해 시장가격을 임의대로 조정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줘 LG반도체와 현대전자측은 이에 대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삼성전자 반도체대리점의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경우 가격을 인하해도될만큼의 채산성을 확보하고 있는 상태에서의 가격인하는 별 문제 될 것이없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에 반해 LG반도체대리점의 한 관계자는 『지나친 가격경쟁은 시장의 동반침체를 유발할 수 밖에 없다』고 말해 서로 팽팽한 의견대립을 보이고 있다.
<이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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