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은 다양화하면서도 무게는 최소화하라.」
최근 노트북PC 업계에 주어진 지상 명제다.
노트북PC의 생명은 휴대성에 있는데 최근 노트북PC가 멀티미디어화하면서가중되는 무게로 본래의 기능을 상실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에 출시된 노트북PC는 대개 CD롬 드라이브 등 멀티미디어 주변장치를 내장, 무게가 3.5을넘어서 휴대하기가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얼마 전에 노트북PC를 구입했다는 한 영업사원이 『하루종일 노트북PC를메고 다니면 어깨에 심한 통증을 느낀다』고 토로할 정도다. 때문에 꼭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노트북PC를 사무실이나 가정에 두고 다니게 된다는것. 3백만원이라는 거금을 주고 구입한 노트북PC가 본래의 기능을 상실하고데스크톱PC의 역할에 머무르고 있는 셈이다. 그렇다고 해서 멀티미디어화를거스르는 방법으로 노트북PC의 무게를 줄일 수도 없는 게 현실이다. 멀티미디어에 길든 소비자들이 텍스트 위주의 노트북PC에 만족할 리 없기 때문이다.
이제 노트북PC에 있어 휴대성과 멀티미디어는 취사선택의 문제일 수 없다.
이는 두가지 사항 모두 이미 노트북PC의 기본요소로 정착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현재의 기술수준으로 이 둘은 배반적인 요소일 수밖에 없다는 점이업계의 고민이다. 멀티미디어는 노트북PC 중량화의 원인이며 경량화는 기능의 단순화로 귀결되기 때문이다. 한 전문가는 CD롬 드라이브 등 멀티미디어를 위한 모든 장비를 본체에 내장할 경우 3.5 이하로 무게를 줄이는 게 현재로서는 거의 힘들다고 밝히고 있다.
이처럼 서로 배반되는 멀티미디어와 휴대성이라는 「2마리의 토끼」를 동시에 잡기 위해 업계가 제시할 수 있는 방안은 대충 2가지 형태로 진행되고있다.
도킹시스템 방식이 그 하나다. 최근 대두되고 있는 도킹시스템은 CD롬 드라이브를 비롯한 멀티미디어 장비를 하나의 덩어리(킷)로 구성, 본체와 분리하는 방식이다. 이동 중에는 무게가 약 1.5인 본체 만을 들고 다니고 회사나가정에 있을 때는 멀티미디어 킷과 본체를 결합, 멀티미디어 기능을 수행하게 한다. 도킹시스템 방식은 현재까지 삼성전자와 한국 디지탈 등 소수 업체가 채택하고 있다.
대부분의 업체들은 이보다 구성요소들을 모듈화하는 방법으로 무게와 멀티미디어 사이의 딜레머를 해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FDD, HDD, CD롬 드라이브 등 각종 장비들을 착탈식으로 구성, 소비자가 필요에 따라 붙이고 뗄 수있도록 설계함으로써 소비자의 선택폭을 넓혀 필요한 만큼만 멀티미디어 기능을 구현하고 가능한 한 무게를 줄이겠다는 전략이다. 예컨대 일본의 도시바사는 각종 주변 장비를 철저히 모듈화하고 본체에는 꼭 필요한 기능만을내장, 무게를 8백g대로 줄인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물론 필요에 따라 업그레이드가 가능하고 외장형 장비를 통해 멀티미디어 기능을 수행할 수도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노트북PC 자체의 2원화를 점치기도 한다. 무게를 강조한제품과 멀티미디어를 강조한 제품으로 노트북PC시장이 나뉘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따라서 노트북PC는 제한된 기능만을 내장, 휴대성을 극도로 높인 제품군과멀티미디어 기능을 극대화하면서 반휴대형 OA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군으로 양분화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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