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컴퓨터도매상가. 선인상가는 용산에 위치한 5개의 상가를 포함해 서울의 강남, 부산 등 전국 주요 상권을 제치고 컴퓨터 전문상가로는국내 최대규모를 자랑한다. 연면적 1만3천평에 점포 수만 1천3백여 개가 입주해 있는 매머드급 규모로 이 가운데 컴퓨터 전문상가는 8천평에 7백90여점포로 전체 상가의 7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컴퓨터부품및 일반부품을 취급하는 전기·전자부품 상가는 3천평에 2백70개 점포, 통신기기관련 상가는 연면적 5백평에 점포수 1백50개, 기타업종 5백평에 90여개 점포가 각각 입주해 있다.
상가건물은 5층짜리 2개동 건물로 구성되어 있는데 용산전자상가 전체에서는 21동과 22동으로 불리운다. 21동은 삼각형의 띠모양 형태로 3개의 건물이따로 따로 설계된 붙어 있는 것처럼 보이나 실제는 하나의 건물로 구성되어있다. 22동은 다시 나진상가 건물과 21동건물과 어우러져 삼각형의 띠모양을이루며 중앙 빈공간은 주차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컴퓨터도소매 단일상가로는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선인상가의 탄생은 지난8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舊 용산청과물시장이 가락동으로 이전하면서 조성되기 시작한 용산전자상가에 선인상가는 87년 10월 나진상가에 이어 두번째로 개장한다. 당시선인프라자는 현재와 같은 규모인 1만3천평에 1천3백여 업체가 입주했으나처음에는 전기·전자부품업체만 입주했다.
선인상가 관리업체인 선인산업주식회사가 전기·전자·부품 전문상가로 육성시키려 했던 것.
그러나 87년에 청계천 등 다른상가에서도 입주청약을 받는 등 상가조성이다원화되고 있어 입주업체가 미달한데다 89년부터 국내에 컴퓨터 붐이 일면서 선인상가는 컴퓨터상가의 입주를 허락한다.
그해 6월 선인프라자는 컴퓨터전문업체에 2천평규모에 1백70개 상가를 할당하게되고 이때부터 선인프라자는 전문컴퓨터 도매상가로 거듭나게 된다.
이후에 컴퓨터상가의 입주가 눈에 띄게 늘어 최근에는 컴퓨터 전문상가가전기·전자부품보다 3배정도 많아지게 되었다.
선인상가내 컴퓨터상가의 특징을 살펴보면 대기업 등 조립PC업체들이 주종을 이루는 가운데 대기업 등 PC제조업체의 대리점, 부품업체, PC수리점, 주변기기별 전문업체, 멀티미디어 전문점 등이다.
이 가운데 가장 손꼽을 만한 점포는 조립PC업체. 80년대초 청계천에서명성을 날리던 전기및 전자 기술자들의 일부가 모여들기 시작해 형성된 선인상가내 조립PC업체는 PC의 저렴화와 대중화를 선도하게 된다.
또 「컴퓨터를 가장 저렴하게 사려면 용산에 가라」는 일상적인 용어도 선인상가의 조립PC업체를 두고 나온 말이다.
최근들어 PC의 가격파괴와 대기업PC메이커의 대대적인 마켓팅전략으로다소 위축되고 있지만 조립PC업체는 선인상가가 내세우는 가장 큰 특징이다.
PC시스템구매도 조립PC업체를 통해 가능하지만 업그레이드와 컴퓨터부품구매시에는 선인상가내 전문상가를 찾으면 된다.
대부분상가에서는 컴퓨터관련 전 제품을 취급하지만 상가별로 HDD(하드디스크 드라이브), FDD(플로피디스크 드라이브), 모니터, 입출력카드, 소모품, 노트북 등 전문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PC전문 수리점도 빼놓을 수 없는 선인상가의 주요 점포군을 이루고 있다. 파워서플라이, 메인보드, 부팅셋트, 키보드, HDD 등 보조기억장치 등각 컴퓨터부품 수리를 유상으로 해주고 있는 업체들로 약 50여개 업체가 입주해 있다.
선인프라자 개장과 동시에 입주함으로써 선인상가내에서도 가장 전통있는점포는 전기·전자부품상가. 현재 2백70여개업체가 선인프라자각 건물및 층에 산재해 있는데 집적회로(IC), 롬(ROM), 램(RAM)등 각종 반도체 등취급 품목이 다양하고 일반 시중유통가보다 저렴한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선니상가내에는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통신기기산업에 발맞춰 통신기기관련 점포도 상당수 입주해 있다.
약 1백50여개 점포는 무선호출기에서 휴대전화에 이르기까지 개인용 통신단말기는 물론 차량용 통신장비, 햄(아마추어무선)장비 등 특수장비를 전문으로 취급하고 있어 통신기기관련 제품 구매에 전혀 불편함이 없다.
선인프라자는 최근 경기침체와 컴퓨터시장의 불황이 겹침에 따라 입주업체들이 불황타개와 옛 조립PC업체의 명성을 되찾고자 다양한 이벤트사업을펼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토요시장」. 선인상가앞 광장에서 매주 토요일 각종 컴퓨터관련 제품을 주선하고 있다. 아울러 격주 일요일마다 「중고PC 경매시장」을 개설해 소비자들의 중고 PC판매와 구매를 주선해 줄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12월 컴퓨터전용 선인상가 AS센터를 개설해 컴퓨터기종과 제조업체 구분없이 무료로 서비스해주고 있다.
또 상가 이미지개선에도 한층 신경쓰고 있다. 소비자들에게 불쾌감을 주는상가내 호객행위를 근절하고 친절한 안내및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명패착용을 권장하는가 하면 상우회 차원에서 친절운동을 펼쳐나가고 있다.
<신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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