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96 상반기 영상산업 결산 (2);비디오

96년 상반기 비디오대여시장의 경우 전반적인 침체 분위기속에 대부분의업체가 적자로 영업을 마감했고,소비자직판시장 역시 기획물과 극영화,만화등다양한 장르가 쏟아진 반면에 판매는 저조한 수준에 머물렀다.

시장점유율에서는 우일영상이 지난해에 이어 여전히 1위를 지켰으며,타이틀당 평균판매량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인 SKC가 2위를 기록했다.뒤이어 세음미디어가 자체 브랜드만으로 3위에 오르며 뚜렷한 성장세를 나타낸반면 삼성계열의 스타맥스와 드림박스는 고전을 면치못했다.

대여용시장을 주도한 8개업체의 영업실적을 분석해 보면 콜럼비아,폭스,우일비디오등 3개 브랜드를 통해 안정적인 공급라인을 확보하고 있는 우일영상은 총 79편을 출시해 시장점유율 23.1%(1위)를 자치했으며,개봉작 판매비율과 평균판매량등 모든 부문에서 중간이상의 고른 기록을 보여 영업내용도 비교적 견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점유율 17.8%(2위)를 보인 SKC는 타이틀당 평균판매량이 8개사 중유일하게 2만장을 넘었다.전체 출시작중 개봉작 평균판매비율이 96.3%로 가장 높아 전체적인 타이틀 구성과 영업력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SKC에 근소한 차이로 시장점유율 2위자리를 내준 세음미디어는 미개봉작평균판매량에서 6천 5백56장으로 가장 앞선 실적을 기록했다.이 회사는 특히16mm에로물의 판매호조와 개봉유무에 관계 없는 전천후 영업력 덕분에 메이저공급원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상반기에 가장 두드러진 신장율을 보여주고있다.

삼성영상사업단 통합이전에 2위를 기록했던 스타맥스는 시장점유율 13.8%(4위)로 떨어졌다.이 회사는 전체 타이틀및 개봉작 평균판매량이 모두 하위권에 머물렀다.스타맥스의 이같은 퇴조는 판권확보의 부진과 2-3만장의 중박판매에 강세를 보였던 영업력이 통합의 후유증으로 흔들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시장점유율 5위를 기록한 드림박스는 특히 개봉작 판매율이 95.7%로SKC에이어 2위를 차지했으나 평균 판매량과 개봉작 평균판매량에서 저조한 영업실적을 보였다.

외국 직배사중 유일하게 영업활동을 벌이고 있는 CIC는 지방 판매를 맡고있는 새한미디어의 지원에 힘입어 시장점유율 6위를 기록했다.이 회사는 7편에 불과한 개봉작의 타이틀당 판매량이 5만장을 넘고 판매비율이 80.18%를차지해 히트작에 영업력을 집중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성프로덕션은 개봉작 7편의 평균판매량이 3만 2천 5백 71편으로 국내업체중 가장 높았던 반면에 미개봉을 합친 타이틀당 평균판매량이 6천4백 60장으로 1만장을 휠씬 밑돌아 히트작 의존도가 심했다.또 자체브랜드만을 집계한 새한미디어는 CIC의 지방판매량을 합치면 실제적인 시장점유율이 높아질수 있으나 개봉작의 평균판매량이 낮아 영업력의 헛점을 드러냈다.

따라서 올상반기동안 비디오대여시장에서는 우일영상과 세음미디어등 대우진영이 시장점유율 40.4%를 차지해 상승세를 보인 반면에 스타맥스와 드림박스의 삼성진영은 24.8%에 그쳐 두 그룹간에 대조적인 결과를 보였다.

한편 월트디즈니의 독무대였던 소비자직판시장은 SKC, CIC, 콜럼비아,스타맥스 등이 신규참여함으로써 활기를 띠었으나 뚜렷한 영업실적은 올리지 못한 가운데 하반기를 기대하고 있다.<백조공주(콜럼비아)>,<헬로키티 미리가본 영어교실(SKC)>정도가 셀스루 판매량 2만장 내외를 기록했다.중소 프로덕션으로는 <애봐주는 비디오>의 BM코리아가 유일하게 히트작을 내놓았을 뿐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다.

<이선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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