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 전자화폐의 실용화

오는 20일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하계올림픽 기간 동안 비자인터내셔널사는 「IC칩을 내장한 신형카드」를 발행한다. 최근 화제를 모으고 있는전자화폐 중 하나이다. 이 카드에는 현금자동입출기(ATM)를 통해 돈이 디지털정보의 형태로 기록되어 있다. 이것을 자동판매기에 삽입하면 코카콜라나기념품을 동전 없이도 살 수 있다.

세계 양대 신용카드회사인 마스터카드와 비자카드는 체이스맨해튼·시티뱅크와손잡고 이르면 올 가을 미국 뉴욕시에서 이 「IC칩을 내장한 신형카드」의 실용화를 위한 본격적인 실험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한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전자화폐라고 일컬어지는 것에는 3종류가 있다. 이중에서 영국의 「몬덱스」를 포함해 IC카드에 돈을 정보형태로 입출금하는 「전자지갑」형의 전자화폐는 실용화단계를 맞고 있다. 신용카드를 이용하여 구매할 때 PC단말기에서 카드번호를 입력하는 「사이버 캐시」 역시 이미 실용화되고 있다.

최근들어 새로운 정보네트워크와 암호기술의 발달로 말미암아 이처럼 다양한 형태의 전자화폐가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실용단계에 있는 영국의 전자지갑형 화폐인 「몬덱스」조차 편리성의 여부가 아직 검증되지 않은상태다. 일반 가정이나 기업에서 사용하는 각종 카드에 비해 놀랄 만큼의 장점은 없는 듯하다.

또 다른 전자화폐로는 통신네트워크상에서 직접 결제수단으로 사용하는 돈을 창출해 내는 「전자현금(E캐시)」이 있다. 이 전자화폐는 사회적·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아직 본격적인 실용화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네트워크상에서 직접통화를 창출하는 이 「전자현금」이 보급되면 금융의 세계를 일거에바꿔 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여기에는 중앙은행을 중심으로 한 지금의 금융시스템을 완전히 바꿔야 하는 커다란 벽이 가로놓여 있다. 완전히 새로운 통화와 결제기구를 낳게 될 소지가 있으나 이것이 실현되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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