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나진상가-동별안내

총 10개동으로 구성된 나진전자월드(나진상가)는 용산전자상가중 가장 규모가 큰 전자종합상가다. 2만평 가까이 되는 연면적에서도 알 수 있듯이 나진전자월드에선 가전제품을 비롯해 정보통신제품, 영상·음향장비, 게임기심지어 산업용 전선 및 공구에 이르기까지 전기·전자에 관련된 제품이라면다루지 않는 것이 거의 없다.

때문에 나진전자월드에 들르면 가정조명 공사는 물론 카오디오까지도 교체할 수 있어 일반인들에겐 「만물상가」로 불린다.

각 동엔 적게는 40여개 업체에서 많게는 3백30여개 업체가 들어서 있다.

원효상가 우측에 자리잡은 11동은 단층건물로 가정·공업용 공구와 각종 전선류를 취급하는 업체들이 입주해 있다. 10동과 11동은 돔형 유리 지붕으로덮여 있는데 그 지붕 아래엔 각종 CD롬 타이틀과 최신 음악테이프를 1천∼3천원에, 뻐꾸기시계를 시중가의 절반 이하에 판매하는 가격파괴 코너가 마련돼 있어 쇼핑객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대로변에 위치한 10동과 12동은 용산의 대표적인 조명상가다. 각 동에 입점해 있는 조명업체만 해도 70개가 훨씬 넘는다. 용산상가를 처음 찾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밤이면 이들 업체가 켜놓은 휘황찬란한 조명 덕분에 굳이 길을 묻지 않고도 쉽게 상가를 찾을 수 있다.

10동 3층엔 PC를 전문으로 조립해 판매하는 컴퓨터매장이 즐비하게 들어서있으며 길건너에 있는 12동과는 구름다리로 이어져 있어 자유로운 왕래가 가능하다. 구름다리를 건너면 전자월드 정보처리학원을 만나게 된다. 1백20평규모의 이 학원은 나진전자월드가 직영하는 컴퓨터 전문학원으로 지난 91년에 설립되었다. 교육과정은 다른 컴퓨터학원에 비해 크게 다른 점은 없지만한가지 특별한 점이 있다면 하드웨어 엔지니어 양성반이 있다는 것이다. 상가에서 필요로 하는 전문 엔지니어를 자체 양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설한과정이지만 최근엔 일반인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나진전자월드엔 어른보다 어린이들에게 더 잘 알려진 동이 있다. 12동 1층과 13동은 용산에선 너무나도 유명한 게임상가로 주말이면 수많은 인파로 붐비는 곳이다. 이곳엔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신작게임은 물론 최신기종의 게임기도 취급하고 있어 들르기만 하면 게임시장의 흐름을 한눈에 알수 있다.

13동엔 소형게임기뿐 아니라 오락실용 대형게임기도 제작·판매하는 매장이 다수 입점해 있어 싼 가격에 원하는 게임기를 제작할 수 있으며 1층에 위치한 게임 소프트웨어 도매점에선 게임을 시중가보다 30% 이상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나진전자월드의 각 동엔 큼지막한 숫자로 동표시가 돼 있어 쉽게 알아 볼수 있지만 14동은 찾기가 쉽지 않다. 전자상가 사거리엔 짙은 청색의 전자월드 건물이 우뚝 솟아 있는데 바로 이 건물이 나진전자월드의 본관인 14동이다.

이곳엔 용산상가에선 유일한 예식장인 「전자회관 웨딩홀」과 「한국통신소프트웨어 프라자」가 들어서 있어 주말이 되면 세미나와 예식 참석자들로북새통을 이룬다. 지하 1층엔 한국통신이 직영하는 「소프트웨어 백화점」이입점해 있는데 이곳엔 현재 유통되고 있는 소프트웨어의 모든 것이 전시돼있다.

「」자 형태로 돼 있는 15동엔 일부 컴퓨터와 조명 매장이 위치하고 있지만 주종은 13동과 마찬가지로 게임이다. 특히 1층엔 각종 유명 CD롬 타이틀을 3천∼5천원에 판매하는 타이틀 전문점과 게임 전문점이 들어서 있어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하다.

대로변에 길게 늘어서 있는 17‘18동은 예비부부들에게 잘 알려진 혼수가전 전문상가다. 두 동의 1층에만 2백60여개의 가전업체들이 입점해 있어 용산의 대표적인 혼수상가로 손꼽힌다.

또 각 동 3층엔 3백50여개의 크고 작은 조립컴퓨터 매장이 입점해 있는데길건너에 위치한 19동 2‘3층의 컴퓨터 매장을 모두 합치면 5백24개나 돼 이들 업체들은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용산 컴퓨터시장의 흐름을 주도하고있다. 이곳에선 486급 중고컴퓨터에서 펜티엄프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종의 컴퓨터를 저렴한 가격에 조립할 수 있어 PC 마니아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곳이다.

19동과 20동 1층은 노래방기기와 카오디오 취급점이 주종을 이룬다. 때문에 항상 이곳엔 신나는 음악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매일 오후면 카오디오를고급제품으로 교체하기 위해 고급 승용차들이 줄을 잇기도 한다.

〈최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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