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업계, 세트업체와 해외동반 진출 가속화

세트업체들과 연계한 부품업체들의 해외동반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요 부품업체들은 삼성전자·LG전자·대우전자 등가전3사의 해외진출이 갈수록 늘어남에 따른 국내수요 감소에 대응하고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하기 위해 세트업체들의 계획에 맞춰 동반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가전3사의 협력사와의 해외동반진출은 지난해 수준을 능가할 것으로 보이며 특히 동반진출 대상업체도 그동안 사출물 등 기구부품 생산업체중심에서 회로부품업체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총 47개 협력사와 해외동반진출을 추진했던 삼성전자는 올상반기중15개 협력사와 해외진출을 확정지은 데 이어 연말까지는 지난해 수준인 40개사 정도의 해외진출을 유도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말레이시아·베트남·인도·태국 등 그동안 상대적으로 부품업체들의 진출이 부진했던 지역의 동반진출을 적극 유도하는 한편삼성전자·삼성전기·삼성전관 등이 공동으로 전자소그룹 단위의 진출을 적극 추진, 각사의 협력업체들에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해주는 방안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5개 협력사와 해외동반진출한 데 이어 올해는 전략투자지역인 중국과 인도네시아에 각각 5개사씩 10개 협력사의 진출을 추진하고 지난해 주요 동반진출 대상지역이었던 멕시코 TV공장에도 올하반기중 3개 업체를 추가 진출시키기로 했다. LG전자는 협력사의 동반진출을 지원하기 위해협력업체 전용공단을 조성하는 한편 지역별 투자설명회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지난해부터 동반진출을 시도해온 대우전자도 지난해 5개사에 이어 올해도오성전자 등 멕시코에 3개사, 아신전자 등 베트남에 2개사 등 총 8개사의 동반진출을 확정, 올해안에 공장을 건설한다. 이와 함께 5개 협력사와 추가진출 여부를 검토중이어서 대상업체는 더 늘어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창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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