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판매 컴퓨터 가격들쭉날쭉

최근 컴퓨터가 통신판매제품으로 자리잡으면서 똑같은 제품의 가격이 통신판매업체마다 큰 차를 보이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컴퓨터유통시장에 PC통신이나 전화등을 이용한 통신판매가 보편화되면서 PC를 포함해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플로피디스크드라이브(FDD), 프린터, 각종 입출력카드 등 각종 컴퓨터관련 제품이 통신판매별로 가격차이가 천차만별인데다 일반 유통시장과도 상당한 거리가 있어 소비자들에게 가격혼란을 초래하고 있다.

특히 이들 컴퓨터는 일부 통신판매업체에서 사실상 연중 할인판매가격으로판매하고 있어 어디에서 제품을 구입하느냐에 따라 제품별로 최고 20만∼30만원정도 싸게 구입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1.27GB HDD의 경우 똑같은 모델인인데도 전문 통신판매업체인 용산의 S사에서 17만원에 팔고 있는 반면 강남에서 대형으로 통신판매사업을 하고 있는 E사는 똑같은 모델을 15만원에 팔고 있다.

실제 용산 등 전자상가에서 이 모델은 16만 5천원대의 가격을 형성해 통신판매방식과도 가격차이가 나고 있다.

가격이 비싼 시스템의 경우 가격차는 더욱 벌어지는 현상을 보여 같은 기종및 사양에 탑재한 주변기기가 품목이 동일한 펜티엄급 PC의 경우 통신판매업체인 E사와 S사간의 가격차는 최대 30만원에 이른다.

삼보컴퓨터의 노트북PC인 「모빌라이프(모델명 530T)」은 현재 시중에서 2백60만원에 팔리고 있는데 통신판매업체인 S사와 E사에서는 각각 2백30만원과 2백50만원에 팔리고 있어 차이가 난다. 더욱이 PC통신들에 올라와 있는「게시판」이나 「사고팝나다」등에는 판매자가 기업보다는 개인위주로 형성되어 있어 가격혼란은 더욱 가중된다.

삼성전자나 대우통신의 중형 노트북 제품의 실판매가는 2백50만원만정도를형성되어 있으나 PC통신 등의 「컴퓨터시장」코너에는 「1백만원대 노트PC판매」라는 게시물이 상당수 올라와 있다.

이들 제품중에는 상당수가 재고처리용 덤핑물이나 부도업체로부터 받은 신기종이 포함되어 있어 유통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다.

전문업체를 통한 통신판매의 경우 대량으로 주문해 판매하는 업체에서는대량구매에 따른 할인가를 판매가에 반영하고 있으나 제조업체와 소비자사이에서 중개수수료를 챙기는 영세업체의 경우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싼편이다.

신사동의 K씨는 『최근 컴퓨터관련제품을 통신판매업체나 PC통신을 통해구입하려했으나 업체나 개인에 따라 가격차이가 천차만별이어서 제품구매에혼란을 초래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영복 기자>

브랜드 뉴스룸